미국이 상업용 유인 우주선 개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1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미 항공우주국(NASA)은 차세대 유인 우주왕복선 개발을 맡길 사업체로 '보잉'과 '스페이스 익스플로레이션 테크놀러지스'(스페이스X)를 선정했다.

NASA는 "오는 2017년 우주비행사를 태운 우주선을 국제우주정거장(ISS)까지 시험 발사하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말했다.

이번 사업에는 30억 달러(약 3조1000억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된다. 거대 항공기업 보잉과 신생 벤처기업 스페이스X가 최종 경합을 벌였지만 NASA는 두 업체를 모두 선택했다. 향후 두 업체가 어떤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할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보잉은 지난달 7인승 '우주 택시' CST-100의 디자인을 공개했다. 이에 앞서 스페이스X는 지난 5월 드래곤 V2를 선보였다. NASA 관계자는 보잉은 설계가 매우 안정적이고 스페이스X는 기술 대비 비용이 저렴한 점을 장점으로 꼽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편 미국은 2011년 7월 발사한 애틀랜티스호의 비행을 마지막으로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