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의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 정상이 국제사회에 '에볼라 긴급지원'을 요청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엘렌 존슨 설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은 지난 9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에게 총 1500개 병상 규모의 새 병원 시설을 지을 수 있게 해달라고 서한을 보냈다.

설리프 대통령은 또한 수도 몬로비아에 미군이 직접 100병상 규모의 에볼라 치료센터를 설립, 운영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도움이 없으면 라아베리아는 다시 혼란에 빠져들 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에라리온의 어니스트 바이 코로마 대통령은 세계보건기구(WHO)에 편지를 보냈다. 에볼라에 감염된 자국 의사가 독일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재정 지원을 해달라는 내용이다.

지금까지 서아프리카에서 의료진 135명이 에볼라 감염으로 사망했다. 이 가운데 외국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사람은 전부 외국인 의료진이나 구호단체 관계자였다.

WHO에 따르면 7일 현재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기니 등 3개국에서 4466명이 에볼라에 감염됐고 이 중 2218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