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과 함께하는 금융이야기] 투자 실패하지 않으려면 이것 기억하라
'투자, 실패와 성공 사이' 책자/금감원 제공
제20회를 끝으로 연재를 마치는 '금감원과 함께하는 금융이야기' 이번주에는 투자에서 실패하지 않고 성공하는 비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누구나 투자로 인해 수익을 얻길 원하지만 현실적으로 피해를 보는 경우가 왕왕 발생합니다.
또 일단 피해가 생기면 이를 구제받기 위해 길고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금융회사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금융감독원을 통한 분쟁조정 신청, 소송 제기 등의 방식으로 구제를 받더라도 투자자 과실이 인정돼 손해액의 일부가 배상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투자해야 피해를 최대한 방지하고 수익을 낼 가능성은 높일 수 있을까요?
금감원은 이달 초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과 공동으로 펴낸 '투자, 실패와 성공사이' 책자에서 투자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을 자세하게 소개해놨습니다.
이 책자는 전국 증권사 지점에 비치되며 금감원 금융교육센터 홈페이지(edu.fss.or.kr)을 통해서도 전자책과 PDF파일로 볼 수 있습니다.
책자에 따르면 투자피해를 예방하려면 다음의 네 가지 수칙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1. 이런 말을 조심하라.
일부 금융회사 직원 중에는 상품을 추천하고 판매하는 과정에서 잘못되거나 왜곡된 정보, 투자와 상관없는 정보 등을 제공하는 사람이 간혹 있을 수 있습니다.
이는 투자자의 판단을 흐리게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투자와 별로 관련 없는 개인경험을 얘기한다면 투자판단에 도움이 되지 않는 정보이므로 무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제 가족도 투자했고, 우리 직원들도 하고 있어요"라는 말을 던질 뿐 투자상품의 특성을 정확히 전달하지 않는다면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를 요청해야 합니다.
직원이 "계열사 상품이니까 누구보다 내부 상황을 잘 알죠"라고 말한다면 검증되지 않은 경험이나 확률을 제시하면서 원금손실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고 있으므로 다른 직원과 상담하고 싶다는 의사 표현을 확실히 해야 합니다.
"이 상품에 투자해서 손실 보신 분, 아직 못 봤어요"라거나 "이상품이 몇 퍼센트 이상 손실나면 나라가 망한 거에요" 또는 "지금 이 상품 가입하려고 난리예요. 더 늦으면 가입 못해요"라며 고객이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고 가입을 종용한다면 절대 가입해선 안 됩니다.
섣부른 투자는 손해를 초래하는 주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2. 반드시 비교하라.
투자자 대부분은 금융회사 직원에 비해 투자 지식이 부족하고 생업 때문에 투자에 신경 쓸 겨를도 많지 않습니다.
이런 이유로 투자자는 상담에 의존해 투자 결정을 내리게 되는데 이 때 한 회사나 한 직원에게만 상담받기보다 여러 회사와 직원들을 만나보는 것이 좋습니다.
한 곳에서만 상담을 받으면 그것이 정답인 것처럼 오해할 수 있으므로 다양한 창구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투자지식을 늘리고 양질을 투자정보를 선별하는 눈을 길러야 합니다.
3. 객관적 자료를 요구하라.
상담과정에서 금융회사 직원이 투자설명서나 광고지 등에 없는 내용을 알려준다면 곧바로 이를 증빙할 만한 객관적 자료를 요청해야 합니다.
특히 원금 손실 부분이나 성과 관련, 투자자산 전망에 대한 내용 등은 중요한 사항이므로 금융회사 직원의 말만 듣고 판단해서는 안됩니다.
4. 꼼꼼하게 살펴본 후 신중하게 '서명'하라.
투자자가 서명하는 내용은 자신과 금융회사의 권리와 의무에 관한 부분입니다. 따라서 서명을 했다면 곧 투자자 본인이 해당 내용을 모두 이해하고 동의했다는 뜻이므로 나중에 투자 피해로 억울한 상황이 생겨도 구제를 받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읽기 어렵고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내용을 읽지도 않고 대충 서명해서는 안 됩니다.
서명할 내용은 반드시 읽어본 뒤 꼼꼼하게 살피고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내용이 조금이라도 이해되지 않거나 동의하기 어렵다면 절대 서명하지 말아야 합니다.
문의: 금감원 금융상담전화(국번없이 1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