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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브하트’ 꿈 이뤄지나···스코틀랜드 독립 여론상승 ‘대영제국’ 붕괴 위기

/BBC제공



대영제국이 붕괴위기에 몰렸다.

열흘 앞으로 다가온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에서 찬성 여론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BBC는 18일(현지시간) 시행되는 스코틀랜드 주민투표에서 분리독립안이 통과될 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8일 보도했다.

◆독립 찬성 여론 처음으로 앞서

영국의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가 이달 2~5일 실시한 스코틀랜드 주민대상 여론조사에서 독립 찬성은 51%, 반대는 49%의 결과가 나왔다. 한때 22%포인트 차이로 뒤졌던 찬성여론이 처음으로 전세를 뒤집은 셈이다.

이런 변화는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부동층의 분리독립 지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유고브는 투표 의향을 새로 밝힌 부동층 유권자 3명 중 2명은 분리독립을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코틀랜드 유권자 410만명 가운데 아직 투표 의향을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은 40만명 정도로 추정된다.

10대 유권자의 표심도 판세를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이번 투표는 선거연령이 기존의 18세에서 16세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10대 유권자는 2011년 스코틀랜드 총선 때보다 6만명 증가해 이번 투표 전에서는 미지의 영역으로 떠올랐다. 여론조사 기관들은 독립에 대한 투표성향은 젊은 층일수록 찬성의견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투표율 80% 넘을 듯

투표율이 결과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투표에는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 평소 60%대에 머물렀던 투표율이 80%를 넘나들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알렉스 새먼드 자치정부 수반 겸 스코틀랜드 국민당(SNP) 당수가 이끄는 독립운동 진영은 사회·정치적으로 소외돼 각종 선거를 외면했던 숨어 있던 유권자 100만명이 투표에 나선다면 독립의 꿈을 실현할 수 있다는 고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SNP는 1년 넘게 벌여온 분리독립 서명운동 참가자가 이달 들어 100만명을 넘어섬에 따라 투표 승리의 전기가 마련됐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영국 파운드화 급락

스코틀랜드의 독립안 통과되는 일이 벌어지면 영국은 극심한 격동에 빠져들 전망이다. 우선 스코틀랜드가 연방에서 분리되면 국토면적은 3분의 1로 줄어들고, 북해유전 등 천연자원의 손실도 불가피해진다. 웨일스와 콘월 등으로 분리독립 요구가 확산해 미니 국가로 위상이 추락할지 모른다는 우려마저 따른다.

이 때문에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최근 10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외환 거래에서 영국 파운드화의 달러환율은 1.6159달러, 유로 환율은 1.2480유로로 떨어져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날 런던 증시에서도 스탠더드라이프와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오전장 주가가 각각 3%와 2.4% 떨어지는 등 스코틀랜드에 본부를 둔 주요기업의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퍼스의 에너지기업 SSE와 글래스고의 석유시추 중공업사 위어그룹의 주가도 각각 1.5%와 1.9% 내리는 등 약세를 보이고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이날 독립찬성 여론이 높아진 여론조사 동향과 관련해 "스코틀랜드가 영국에 남아야 한다는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다. 분리독립 가능성에 대비한 비상 계획을 수립할 계획은 없다"며 주민투표 부결에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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