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의약·잡화 소매체인 CVS가 3일(현지시간)부터 전국 매장 7700곳에서 담배 판매를 중단한다. 회사 명도 'CVS 헬스'로 바꾼다.

3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CVS는 담배 판매를 전면 중단하는 것은 물론 흡연욕구를 억제하는 약물을 지원하는 등 금연 캠페인도 펼칠 예정이다. 미국에서 대형 체인이 담배 판매 중단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한 금연운동 단체 관계자는 CVS가 약국이 담배를 팔아서는 안 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의약 소매 업계에 던졌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2월 CVS는 담배를 판매하는 것은 자사의 목표와 일치하지 않는다며 10월까지 담배 판매를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CVS는 "보스턴과 샌프란시스코에서 약국의 담배 판매를 금지하자 지역 내 담배 구입이 13% 감소했다"며 이번 담배 판매 금지로 흡연 사망자가 약 6만 5000명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담배 판매 중단으로 총 매출이 20억 달러(약 2조1000억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백악관은 이와 관련, "CVS가 좋은 본보기를 만들었디"며 "다른 업체도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