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30분 만에 알아낼 수 있는 새로운 진단법이 나왔다.

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야스다 지로 나가사키대 교수 연구팀은 에볼라 바이러스 유전물질에만 반응하는 '프라이머'(DNA 복제를 유도하는 짧은 인조 DNA)를 활용, 진단 시간을 4분의 1 수준으로 단축한 진단법을 개발했다.

새 진단법은 기존 검사보다 간단하고 비용도 저렴, 서아프리카 등지에서 적극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야스다 교수는 "새로운 진단법은 작은 건전지식 난로만 있으면 이용할 수 있다"며 "전체 비용도 수만 엔 정도로 개발도상국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에볼라 진단법은 혈액 샘플 속 모든 바이러스의 리보핵산(RNA)을 추출한 뒤 유전물질 양을 늘리는 방식이다. 유전물질 증폭을 위해 최대 2시간 동안 열을 가하고 내리는 복잡한 과정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