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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Global Metro

3D 프린팅 기술로 복원한 반쪽 머리

/powerap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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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로 '머리 반쪽'을 잃어버린 중국 남성이 3D 프린팅 기술로 복원, 눈길을 끌고 있다.

10개월 전 후스푸(46)는 건축 현장에서 방전 사고로 머리에 충격을 입고 3층에서 떨어져 정신을 잃었다. 이 사고로 그는 머리뼈에 심각한 손상을 입고 머리 반쪽이 움푹 패이게 됐다.

한쪽 눈도 변형이 왔고 시력도 0.2로 떨어졌다. 안면이 심각하게 훼손됐지만 생각하고 먹고 걷는 것은 모두 정상적으로 할 수 있다. 하지만 말을 할 수 없고 글자도 쓸 수 없다. 아내는 "사고 후 남편이 아무 말도 못하고 있다. 남편이 이런 상태라 아들 결혼도 문제"라며 걱정했다.

후스푸는 지난달 27일 치료를 위해 시안시에 위치한 시징병원 성형외과를 찾았다. 병원에서는 환자의 머리뼈가 손상돼 두부함몰기형이 발생했고, 외상성 뇌손상으로 인한 실어증이 왔다고 밝혔다. 또 왼쪽 눈 함몰로 시력감퇴, 운동기능 장애가 나타났으며 실명의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담당의사인 수마오궈 교수는 "이런 넓은 범위의 두부 함몰 환자는 매우 드물다. 머리뼈 복원은 매우 복잡한 기술로 세계적으로도 선례가 많지 않다"고 밝혔다.

병원 내 전문가 수십 명으로 구성된 팀은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티탄 소재로 머리뼈를 복원하고 수술 비용을 면제해주기로 결정했다. 미국의 한 회사는 머리뼈 재건 재료 및 3D 프린팅 관련 비용을 전부 지원하기로 했다.

병원은 지난달 28일 오전 수술을 진행했다. 두피와 뇌막이 붙어 있기 때문에 티탄을 이식할 때 두피와 뇌막을 성공적으로 분리하고 뇌조직의 손상을 막아야 했다. 눈 주위를 복원할 때에는 시력과 안구 운동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했다. 티탄이 안전한 소재이기는 하지만 거부 반응이나 감염의 위험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 조심스러운 수술 끝에 티탄으로 만든 모형은 성공적으로 이식됐다.

수마오궈 교수는 "이번 수술은 3D 프린팅 모형 덕분에 이식할 정확한 지점을 표시할 수 있어 안면 재건의 어려움이 크게 감소했다"며 "3D 모형과 비교하면서 수술을 진행했기 때문에 연조직의 손상을 줄이고 수술 시간도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후스푸는 정상적인 모습을 찾았고 조만간 퇴원할 계획이다.

/정리=조선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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