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경기부양 기대감과 기업들의 잇단 인수·합병(M&A) 소식에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장중 2000선을 돌파한 뒤 종가 기준 최고치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5.65포인트(0.44%) 오른 1만7076.87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9.52포인트(0.48%) 상승한 1997.9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8.80포인트(0.41%) 오른 4557.3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장초반 2000.14에 거래되며 처음으로 2000선을 넘어서 장중 한때 2001.95까지 올랐다.
S&P500; 지수는 1998년 2월 1000선을 돌파한 뒤 16년 만에 2000선 고지에 닿았다.
특히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 9일 676.53까지 고꾸라진 것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치솟았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반등해 2% 오른 11.7을 기록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추가 경기부양책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자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졌다.
드라기 총재는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함께 연례 잭슨홀 회동에서 역내 실업률을 떨어뜨려 유럽연합(EU) 시장의 건전성을 유지할 부양정책을 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기업들의 M&A 소식도 시장의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미 외식업체 버거킹이 캐나다 커피체인점인 '팀 홀튼'과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스위스 제약회사 로슈는 미 바이오기업 인터뮨을 83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미국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주택 판매건수는 41만2000건으로 전달보다 2.4% 감소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넉달 만의 최저 수준으로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미 달러화는 유로를 포함한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고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bp 하락한 2.385%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