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임직원 80여명에 대한 징계가 일단락된 데 이어 다음 달에는 120여명의 금융회사 임직원에 대한 징계가 단행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다음 달 초부터 우리·하나·신한은행과 외국계 은행, 카드사 임직원에 대한 제재를 결정한다.
금감원은 KB금융 관련 제재가 두 달 가까이 진행돼 징계가 늦어진 만큼 이번에는 임시 제재심을 열어서라도 가급적 빨리 결론을 낸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우선 CJ그룹의 차명계좌 수백개가 만들어진 것이 확인된 우리은행에 대한 제재가 예정돼 있다.
우리은행은 '파이시티 사업'의 신탁상품 불완전판매 관련해서도 임직원 수십명이 중징계 받을 것으로 보인다.
KT ENS 협력업체의 사기 대출에 연루된 하나·국민·농협은행과 10여개의 저축은행에 대한 제재심도 열린다.
이 중 1600억원의 손실을 본 하나은행 임직원은 대규모 징계를 받을 전망이다. 이미 금감원에서 문책경고를 받은 김종준 하나은행장이 추가 제재를 받을지에도 관심이 몰렸다.
신한은행은 직원들의 불법 계좌 조치로 제재가 가해질 예정이며 SC은행과 씨티은행 임직원은 올 초 발생한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로 징계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카드 3사 역시 정보 유출에 따른 중징계가 예상된다.
한편 다음 달 열릴 제재심에서 전·현직 금융회사 CEO 10여명도 징계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리처드 힐 전 한국SC은행장과 최기의 전 국민카드 사장 등 전직 금융사 CEO가 고객 정보 유출 등으로 중징계 대상에 올라가 있다.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과 이순우 우리은행장은 각각 고객 정보 유출과 파이시티 불완전판매 관련해 경징계 대상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