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시리아에서 반출된 화학무기 해체 작업을 지중해 공해상에서 완료했다고 1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이 전했다.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은 "화학무기 해체 작업을 전례 없이 해상에서 해냈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성명을 통해 "대량파괴무기 확산 방지를 위한 우리의 노력이 중요한 성과를 이뤄냈다"며 "이번 작업으로 국제사회가 화학무기 사용을 용납하지 않으며 화학무기는 결국 폐기된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줬다"고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남아 있는 화학무기 생산 시설을 폐쇄한다는 시리아의 약속이 지켜지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은 지난해 9월 반군이 장악한 다마스쿠스 외곽에 화학무기 공격을 가해 14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에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졌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시리아 내 모든 화학물질을 폐기한다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아사드 정권은 이후 국제사회의 폐기 계획에 합의했다. 유엔 산하 화학무기금지기구는 시리아에서 화학무기룰 반출하는 작업을 지난 6월 마쳤다. 미국은 시리아에서 반출된 화학무기를 중립 지대인 지중해 공해상에서 해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