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18일 SK의 2분기 실적이 자회사 영향으로 부진했으나 향후 재평가 여지가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7만원에서 25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정대로 연구원은 "SK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7조2251억원, 77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32.4% 감소하면서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았다"며 "실적 부진의 주요 요인은 업황 부진에 따른 자회사인 이노베이션과 SK E&S의 실적 감소에 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특히 SK E&S의 2분기 실적 부진은 민자발전의 이용률이 전반적으로 저하되고 효율적인 발전기 위주의 참여로 전력 계통한계가격(SMP)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며 "반면 SK건설의 경우 지난해 해외프로젝트 원가 상승으로 조정을 받았다가 수익성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연속 흑자를 냈고 SK해운도 해운 시황 개선에 힘입어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SK의 시가총액에 SK E&S의 제대로 된 평가가치가 절대적으로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며 "당사는 SK E&S의 가치를 3조4000억원으로 추산하며 이는 이 회사가 보유한 차이나가스홀딩스의 지분가치 1조4000억원과 함께 추후 사업 확장의 성과를 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또 SK E&S는 현재 도시가스와 발전사업 외에도 인도네시아 칼리만탄 가스전 LNG 직도입과 호주 가스전 개발사업 지분 취득, 보령 LNG터미날 건설 등을 추진 중"이라며 "향후 사업의 순차적 진행에 따라 SK E&S의 영업가치가 재차 주목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SK의 목표주가를 종전 27만원에서 25만원으로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