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에볼라 공포' 과잉대응 자제해야



'에볼라 공포'가 지구촌을 뒤덮고 있다. 미국인 의사가 서아프리카에서 봉사활동 중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 귀국하려 하자 미국에서는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에서는 '에볼라 괴담'이 도는 가운데 한 국제 행사에 초대된 나이지리아 학생들의 초청이 취소됐다. 가히 '에볼라 패닉'이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으며 평균 치사율이 70%에 달한다. 지난 2월 서아프리카에서 창궐해 1600여 명이 감염됐고 880여 명이 사망했다. 머나먼 아프리카 대륙 이야기지만 한국도 100% 안전지대는 아니다. 비행기로 하늘길을 자유롭게 오가는 '글로벌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살인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퍼진다는 소식에 우리 국민이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불안감 때문에 몇몇 국내 단체는 아프리카인을 초청한 행사 자체를 취소하는가 하면 방문을 목전에 둔 학생들에게 '입국 금지령'을 내렸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내린 결정으로 보이지만 쉽게 수긍이 되지는 않는다. 한국에서 무시무시한 전염병이 확산했다고 가정하자. 서방 국가가 아시아 전체를 '바이러스 대륙'으로 선포, 아시아인의 방문을 막아 선다면 말이 될까.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기니 등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병한 서아프리카 3개국 여행을 자제할 것을 촉구하고, 이 곳에서 들어오는 여행객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는 것은 온당하다. 다만 필요 이상의 대응은 더 큰 사회적 혼란과 불신만 초래할 뿐이다. 국민 건강을 지키고 쓸데 없는 공포감 조성을 막기 위해 한국 정부의 차분하면서도 냉철한 대응이 필요한 때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