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방위 백서를 통해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또다시 주장했다. 10년째 반복되는 주장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이 작성해 5일 각의(국무회의)에 제출한 2014년도 일본 방위 백서에는 "우리나라 고유 영토인 북방영토(쿠릴 4개 섬의 일본식 표현)나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영토 문제가 여전히 미해결된 채로 존재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백서에는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표기한 지도도 실렸다. 독도에 관한 서술과 지도 표시는 지난해와 같다. 올해 백서에는 용어 색인에 '다케시마' 항목만 추가됐다. 방공식별구역에 관한 지도에서도 한국 영토에 관한 일본의 부당한 주장이 추가됐다. 방위성은 지도에서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하고 주변에 일본 영공 표시를 추가했다.
방위성은 중국의 군사적 부상과 해양 진출 정책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기술했다. 중국이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한 것과 관련, 해양에서 이해가 대립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고압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국방 예산이 최근 26년간 40배로 늘어나는 등 급증했다고 밝혔다.
북한에 관해서는 핵·미사일 개발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스커드 미사일을 개량해 사거리가 1000㎞로 늘어난 스커드 ER을 배치, 일본을 사정권에 넣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일본 정부가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정부 간행물에서 10년째 반복하자 한국 정부는 "독도는 대한민국의 영토"라면서 강력히 항의했다.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독도는 역사·지리·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고유의 영토"라면서 "일본 제국주의의 한반도 침탈 과정에서 최초로 희생된 독도에 대해 일본 정부가 부당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과거 침탈의 역사를 반성하지 않겠다는 것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일본은 자국의 방위 정책을 알리고자 매년 여름 지난 1년간의 방위 정책과 주요 사건을 정리해 백서로 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