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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Global Metro

371억 낙찰 명대 '닭 술잔' 새 주인 품에



지난 4월 홍콩 소더비 경매에서 중국 도자기 사상 최고가인 2.8억(약 371억 원)에 낙찰돼 화제가 됐던 명나라 시대 '닭 술잔'이 드디어 새 주인의 손에 들어갔다.

술잔을 낙찰 받은 상하이의 수집가 류이첸(劉益謙)은 18일 소더비에서 인계 수속을 진행했다. 그는 대금을 지불하기 위해 현장에서 24차례나 카드 결제를 했다. 카드의 1회 결제 한도가 1200만 홍콩달러(약 16억 원)였기 때문이다.

물품 인계행사에서 류이첸은 자신의 손에 들어온 잔을 닦지도 않고 차를 따라 마셨다. 이전에도 경매에서 많은 국보를 낙찰 받았지만 한번도 보물을 직접 사용한 적은 없었다.

그는 "과거 황제나 후궁이 이 잔을 사용했을 것이다. 600년의 역사를 가진 이 잔에서 당시의 기운을 느껴보고 싶었다"며 미리 계획한 행동이 아니라 잔을 받자마자 너무 감격해서 돌발적으로 한 행동이라고 밝혔다.

흰 바탕에 수탉, 암탉, 병아리가 그려져 있는 지름 8cm 의 작은 술잔을 가지고 상하이로 돌아오게 된 류이첸은 "드디어 중국 도자기 사상 중요한 보물이 고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중국에서 처음으로 이 잔을 소유하게 돼 영광스럽다"고 흥분하며 말했다.

도자기를 손에 넣은 첫 느낌을 묻자 그는 "광택이 돋보이는 도자기는 매끄러우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줬다.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다. 지금의 기술로도 만들 수 없고 후세에도 이 도자기를 뛰어넘는 도자기를 만들 수 없을 것 같다. 오죽하면 건륭황제가 이 잔을 칭송하는 시를 썼겠는가"라고 말했다.

이 술잔은 류이첸이 설립한 룽(龍)미술관에서 소장하게 된다. 그는 "개인적으로 수집하고 있는 도자기가 많지만 아직까지 룽미술관에서 중국 관요(官窯) 도자기 전시회를 개최한 적은 없다"며 "동료들과 상의해서 올해 말쯤 성대한 도자기 전시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리=조선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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