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휴전이 끝나자마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지상군 투입을 결정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17일(현지시간) 10시40분께 성명을 내고 "우리 군이 가자지구에서 지상작전을 개시했다"며 "하마스가 10일간 육상과 해상, 공중에서 공격을 가해오고 상황을 진정시키려는 제안을 거듭 거부함에 따라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상 작전 전개를 명령한 직후 이스라엘 탱크가 가자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가자의 목격자들은 이스라엘군이 전투기와 군함, 대포를 동원해 국경 지대와 가자 북부에 집중적으로 폭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은 가자 주민에 대한 유엔의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한 임시 휴전 제안을 받아들여 이날 5시간 동안 상호 공격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휴전이 끝나자마자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 포탄 10여발을 발사했고 이스라엘도 가자 공습을 재개해 2차례 폭격을 가했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 사브라 지역에 사는 어린이 3명이 숨졌다고 가자 의료 당국이 이날 밝혔다.

여기에 이스라엘이 지상군까지 투입하면서 양측의 피해는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가자에서는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10일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이어지면서 최소 235명이 숨지고 170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