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모델 에이전시가 에로틱 가사 도우미 서비스를 실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모델 에이전시 소속 여성과 남성은 경찰, 간호사 등의 복장을 하고 고객의 집과 사무실을 청소한다. 혹시 모를 안전 사고를 대비해 경호원도 현장에 배치된다.
에로틱 가사 도우미 서비스를 기획한 알렉산드르 고르데예프는 "성인을 위한 서비스이기 때문에 반드시 성인 인증을 거친 사람만 신청서를 작성할 수 있다"며 "시간 당 서비스 이용료는 7000루블(약 20만원)에서 9000루블(약 26만원)로 상당히 고가이지만 이용자 수가 급속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에로틱 가사 도우미 서비스는 일반 청소 서비스와 '청소 쇼' 등 두 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고객들은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한 뒤 간호사, 경찰, 카우보이 등 자신이 원하는 도우미의 의상을 고르게 된다.
고르데예프는 "간혹 어떤 사람들은 이색 가사 도우미 서비스를 성적인 서비스로 생각하는데 절대 아니다"며 "에로틱 가사 도우미는 박물관의 전시품처럼 눈으로는 볼 수 있으나 절대 만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고객이 정해진 규칙을 지키지 않는다면 도우미와 동행하는 건장한 경호원이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고르데예프는 이어 "에로틱 가사 도우미 서비스를 두고 말이 많지만 해당 서비스는 러시아에서 어떠한 법 조항에도 위배되지 않는다"며 "섹시한 의상을 착용한 것 이외에는 평범한 가사 도우미 서비스와 다르지 않기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에로틱 가사 도우미 서비스는 시범 운영 중으로 모델 에이전시 측은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일부 사회 단체는 "모델 에이전시가 정확한 이용자 수를 밝히지 않고 있다. 매춘을 조장하는 노골적인 서비스를 당장 금지해야 한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스뱌토슬라프 타라센코·정리=조선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