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줄어드는 흡연인구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 담배업계가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내 2위 담배회사인 레이놀즈 아메리칸과 3위 담배회사인 로릴라드가 조만간 합병 발표를 할 것이라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이놀즈가 로릴라드를 인수하는 형태의 합병이 성사되면 560억달러(57조640억원) 규모의 거대 담배회사가 1위 회사인 알트리아그룹에 맞서는 형태로 시장이 바뀐다.

알트리아그룹은 담배 '말버러', 레이놀즈는 '카멜', 로릴라드는 '뉴포트'의 제조사다.

미국 담배시장 점유율은 알트리아가 50%에 육박하고 레이놀즈-로릴라드 합병하면 42%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따라 합병이 발표되면 미 반독점 규제 당국이 두 회사의 복점(동일제품을 공급하는 2개 회사의 시장독점) 여부를 조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NYT는 전했다.

한편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성인 흡연율은 1965년 43%에 달했으나 10년 전에는 21%로 떨어졌고 현재는 18%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