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날씨에 따라 온도를 자동 조절하는 스마트 재킷이 나왔다.
스마트 재킷 개발자 키릴 하류타는 "겨울에 입는 오리털 점퍼를 입으면 뒤뚱거리는 펭귄이 되는 기분"이라며 "오리털 점퍼를 대신할 수 있는 제품을 연구하다가 '똑똑한 재킷'을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류타는 "온도 조절 시스템과 액정이 장착된 스마트 재킷을 개발하는데 1년 이상 걸렸다"며 "소매 끝에 달린 액정을 통해 모두 일곱 단계의 온도 조절 및 온도 설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1980년대 후반에 출시된 영화 백 투 더 퓨쳐에서 스마트 재킷의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그 동안 투자자를 찾느라 어려움도 많이 겪었지만 결국 꿈을 실현해 기쁘다"고 덧붙였다.
스마트 재킷의 원리는 자동차 히터의 작동 원리와 유사하다. 버튼을 누르면 30초 만에 가열이 되고 한 번 충전 후 최대 12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하류타는 "스마트 재킷은 자신이 원하는 온도를 직접 설정할 수도 있다"며 "예전에 이와 유사한 제품이 미국에서 개발된 적은 있지만 지금처럼 온도를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만일 재킷 착용자가 더운 곳에 들어가거나 가열 온도가 15도를 넘게 되면 스마트 재킷은 스스로 가열 기능을 멈춘다"며 "이런 온도 조절 기능은 겨울이 추운 러시아에서 꼭 필요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 재킷은 등산, 캠핑, 낚시 등 야외활동이나 실외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하류타는 "스마트 재킷의 장점이 많은 만큼 시장 반응이 좋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머지않아 스마트 재킷 붐이 일어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나노 기술 등 스마트 재킷을 만을기 위해 필요한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가 많지 않지만 점점 나아질 것"이라면서 지속적인 투자와 발명을 통해
똑소리나는 스마트 재킷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스뱌토슬라프 타라센코 기자·정리=조선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