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현대건설의 상승이 두드러진다. 증권사들이 현대건설의 실적에 잇따라 기대감을 표하면서 주가가 이틀째 오름세다. 1.76% 상승한 6만9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KDB대우·하이투자·KB투자·삼성·우리·신한 등 증권사들이 일제히 현대건설의 지난해 4분기 실적과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송흥익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기간보다 각각 8.3%, 69.8% 늘었다"며 "이로써 3분기 연속으로 시장예상치를 웃돌았다"고 전했다.
송 연구원은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해서도 "현대건설의 최근 실적 추이와 해외비중을 봤을 때 올해도 양호한 실적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 연구원은 "지난해 영업이익 결과만 봐도 국내 부실요인이던 국내 주택, UAE 보르쥐 잠재부실을 반영하고 나온 수치"라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지급보증 잔고와 미착공 PF 자금이 잠재리스크가 될 가능성은 있지만 국내 부실은 충분히 반영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노기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신규수주가 21조2000억원으로 시장예상치인 20조70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며 "특히 해외수주가 전년 대비 76.1%나 급증했으며 올해도 해외수주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평했다.
강광숙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이 올해 경영계획을 보수적으로 발표했으며 이를 반영해 올해 매출액과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각각 3.9%, 4.2% 하향조정한다"며 "그러나 해외시장 다변화 등으로 성장세와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지난해 문제 현장에 대한 비용이 실적에 상당부분 선반영됐고 시장다변화에 유리한 포트폴리오와 수행경험이 있으므로 다른 건설사와 달리 해외 원가율 개선이 예상된다"며 "이를 반영해 수익 추정치를 낮췄음에도 불구, 목표주가(8만2000원)와 투자의견(매수)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미국 뉴욕증시는 상승마감했다. 신규 주택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왔으나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전 거래일에 12% 넘게 곤두박질 친 애플은 2% 넘게 추가 하락하며 시가총액 1위에 오른 지 1년 만에 석유기업인 엑손모빌에 자리를 내줬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의 '팔자'에 나흘째 하락하며 1930선으로 주저앉았다.
오전 9시 31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94포인트(0.61%) 내린 1934.75에 거래되고 있다. 장초반 하락출발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3거래일 연속 '팔자'세로 879억원어치 팔아치우고 개인과 기관은 매수 우위다. 6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선 개인은 502억원 순매수하고, 기관은 372억원어치 사들이며 3거래일째 매수 우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으로 13억원 유입되고 비차익으로 260억원어치 빠져나가 총 247억원 매도 우위다.
상한가 1개에 246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없이 413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보합은 114개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0포인트(0.41%) 내린 504.73에 거래 중이다.
이날 같은 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30포인트(0.59%) 오른 1080.8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