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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이머징리포트]"온라인쇼핑·친환경" 외국기업 中 공략법

세계 경기가 위축된 가운데, 각국 기업들은 성장 보루로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성공시키려고 안간힘 쓰고 있다. 중국 현지업체들의 급성장으로 날로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외국 업체들의 중국 공략 비법은 '온라인 쇼핑'과 '친환경기술'이다.

일본 의류브랜드인 유니클로는 중국 진출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다가 최근 온라인쇼핑을 활용하면서 반응을 얻기 시작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정지현·박진희 연구원은 지난 12월 말 보고서에서 온라인 쇼핑을 활용해 중국 시장 정착에 가까스로 성공한 유니클로의 사례를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지난 2002년 처음 중국에 진출할 당시만 해도 판매가 저조하고 브랜드 지명도도 낮았다. 중국에 함께 진출한 H&M이나 자라, 지오다노보다도 현지 소비자에게 어필하지 못했다.

◆中 대도시 '포화상태'…교통 불편한 중소도시 '온라인 쇼핑'으로 공략

모든 매장을 중국 1선 대도시에 집중한 전략이 패착이었다. 중국은 소득 및 인구 규모에 따라 전국 도시를 1~4선으로 분류하고 있다. 2011년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1선 도시는 베이징·상하이·광저우 등 3개 도시이며 2선 도시는 충칭·텐진·난징·우한·선젼·칭다오·항저우·포산 등 17개다. 2선은 주로 경제소득이 높은 성의 성도들이거나 1선 도시 다음으로 경제 규모를 갖춘 도시를 포함한다.

3선 도시(98개)는 비교적 경제소득이 떨어지는 성의 성도들과 중급 규모의 도시들이 속하며 4선 도시(169개)는 경제소득이 전반적으로 낮은 군소도시를 말한다. 중국 전문가들은 최근 수년간 1선 도시가 직면한 시장 포화상태를 피해 경쟁이 덜한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2~3선 도시에 진출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1선 대도시에서 판매 대상을 2~3선 중소도시로 넓히기로 결정하고 지난 2009년 인터넷 쇼핑몰인 타오바오와 제휴를 맺었다. 베이징, 상하이와 같은 대도시에 비해 외국 대형 브랜드의 제품을 접할 기회가 적은 중소도시 소비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대도시로 쇼핑 원정을 가지 않아도 클릭 한번으로 편리하게 국내에서 다양한 제품을 살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제 유니클로의 전체 매출에서 중소형 도시가 차지하는 비중은 60%다. 오프라인 매장을 두지 않고도 얼마든지 중국 전역에서 판매고를 올리고 브랜드 지명도를 높일 수 있음을 보여줬다.

◆中 중부지역, 고른 성장으로 새로운 소비시장 '부상'

정지현·박진희 연구원은 유니클로처럼 중국 대도시에 안착하지 못하다가 중국 전역으로 눈을 돌리는 외국 업체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예 현지 근거지 자체를 2~3선 도시로 옮기는 외국 기업들도 많다.

대표적인 지역이 중국 중부지역이다. 이 지역은 우한, 창사, 타이위안, 허페이 등 2선 도시들이 몰려있다.

중국 정부는 6개성, 81개 지급(地級)시로 이뤄진 이 지역의 발전 수준을 기존의 경제발전지역인 동부 연해지역과 비슷하게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강력한 성장정책, 이른바 '중부굴기' 전략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중국 중부지역의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8.7%로 같은 기간 동부 연해지역의 연평균 17.7%를 넘어섰다. 이에 2000년부터 2010년까지 10년간 성장률은 동부와 서부 모두 연평균 15.6%로 동일해졌다.

중부 지역은 내륙이라는 지리적 입지로 인해 물류 여건이 아직 좋지 않지만, 최근 들어 각종 쇼핑몰, 백화점, 슈퍼마켓 등 다국적 유통업체들이 몰려들면서 새로운 소비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유니클로의 사례처럼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대도시에 입점한 대형 브랜드 제품 등을 구매하는 소비자들도 대폭 늘어나는 추세다.

◆대표적 中 1선 도시 베이징…최악의 환경오염에 외국 '친환경기술' SOS

한편 뜻밖의 상황으로 중국 시장의 점유율을 높일 기회를 잡은 외국 업체들도 있다. 바로 자동차 시장이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환경보호부는 지난 16일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를 유럽연합(EU)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정책 초안을 발표했다. 중국의 수도 베이징이 연일 사상 최악의 스모그에 시달리면서 심장질환·호흡기 환자가 속출하고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는 사태까지 벌어지자 대응책을 마련한 것이다.

이미 국제 배기가스 기준을 충족하는 차량 기술을 보유한 제너럴 모터스(GM), 폭스바겐, 현대차 등 외국 자동차업체들은 이 소식을 반겼다.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더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아직 자동차 기술이 외국 업체에 못 미치는 중국 현지 자동차업체들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워런 버핏이 투자한 BYD(비야디) 자동차와 중국 정부가 최대주주인 '베이지 포톤' 자동차 정도만 예외다. 이들 두 업체는 중국 정부의 지원으로 전기버스, 전기 경찰차, 대체연료 택시 등 대중교통 차량의 납품을 담당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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