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엔씨소프트가 3.09% 오른 15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엔씨소프트를 포함, 컴투스(2.78%), 게임빌(0.60%), 위메이드(0.39%) 등 게임주들이 일제히 반등했다.
최근 게임업종의 주가를 짓누르던 정책적 규제 이슈가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정재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초부터 웹보드·게임중독예방 규제와 모바일게임 셧다운제 등 다양한 규제에 대한 고려로 인해 게임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저조했다"며 "다만 대부분의 규제안들은 현실화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으며 게임규제 법안의 철회 이야기도 거론되는 등 규제강도가 완화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업체들의 견고한 펀더멘털도 긍정적인 측면으로 꼽았다.
이에 게임주 주가가 그동안 실적에 비해 과도한 조정을 받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대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를 포함해 온라인게임주들은 지난해 큰 폭의 조정을 겼었으나 실제로 각 업체는 (주가 조정과 어울리지 않게) 견고한 실적을 기록하거나 국내외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들 종목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으며 현 주가 수준은 중장기적으로 볼 때 기회"라고 전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엔씨소프트에 대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87억8600만원, 29억4800만원어치 팔아치운 가운데 기관이 111억9800만원어치 사들였다.
이날 코스피는 하루 만에 반락해 1980선으로 다시 내려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1996.52)보다 16.11포인트(0.81%) 하락한 1980.41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밤 발표된 미국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더불어, 환율 우려가 완화되면서 장초반 상승 흐름을 보여 2008선까지 올랐으나 오후장 들어 기관이 대거 매도 물량을 내놓고 장 내내 '사자'세이던 외국인도 장 막판에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기관은 금융투자와 연기금 등을 중심으로 순매수를 보였으나 투신권과 국가지자체가 대거 매도세를 보여 총 990억원어치 팔아치웠다. 특히 투신권을 통해 펀드 환매 물량이 쏟아져 나온 것으로 풀이됐다. 외국인은 26억원 순매도세다. 개인만 1197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로는 차익과 비차익 모두 805억원, 1106억원어치 빠져나가며 총 1911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 상한가 5개 포함 300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3개로 514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은 72개다.
거래량은 4억8579만주, 거래대금은 4조1250억원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516.59)보다 3.33포인트(0.64%) 내린 513.26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2억원, 26억원 순매수하고 기관은 24억원 매도 우위다.
이날 같은 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3.90원(0.37%) 오른 1066.20원을 기록했다.
아시아 증시는 하락하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08% 내린 1만486.99에, 대만 가권지수는 0.19% 하락한 7744.18에 거래를 마쳤다.
홍콩 항성지수는 현지시간 오후 2시 23분 현재 0.23% 빠진 2만3604.32에,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같은 시각 0.55% 떨어진 2302.48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