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1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최근 수주액이 연간 매출액을 웃돌고 있으므로 올해도 안정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종전 3만3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올렸다.
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1년과 2012년 연속으로 연간 매출을 넘는 수주액을 달성해 최소한 내년까지 매출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지난해의 경우 조선사 중 가장 많은 143억달러 수주를 기록해 목표를 30% 초과 달성했으며 올해도 안정적인 발주 흐름을 이어가면서 수주목표 130억달러는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상선건조 비중 증가와 충당금 적립에 따라 수익성이 하락하겠지만 하반기부터는 고수익인 해양플랜트의 건조비중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반등할 것"이라면서 "전체 매출에서 해양플랜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31%, 2012년 45%에서 2013년 50%로 늘며 수익성 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올해 연간 매출액은 14조 2170억원, 영업이익은 73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각각 5.3%, 22.6%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은 3조3160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9.2%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280억원으로 30.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다만 4분기부터는 매매목적파생상품에 대한 평가손익을 기존 영업손익에서 영업외손식으로 재분류하기 때문에, 원화강세로 인해 발생하는 파생상품평가이익이 반영되지 않는다"며 "이같은 회계계정 재분류 효과로 4분기 실적은 전분기보다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