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채권 투자가 크게 늘어나 해외투자펀드 자산규모가 전년보다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투자협회의 '2012년 해외투자펀드 동향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해외투자펀드 자산규모는 37조357억원이다. 이는 전년말 대비 6조2000억원(20.1%) 늘어난 수준이다.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을 선호하면서 주식보다 채권에 자금이 쏠렸다.
지난해 해외채권 투자 자산규모는 5조7567억원으로 전년 1조9382억원에서 197.0%(약 3배)나 급증했다.
반면 해외주식은 전년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해 해외주식 평가액은 22조3916억원으로 전년 22조187억원에서 불과 1.7% 증가하는데 그쳤다.
그외 수익증권은 7조6204억원으로 46.0% 증가했고, 현금성 자산은 1조26760억원으로 24.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해외투자펀드 자산 규모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71.4%에서 2012년 60.5%로 큰 폭으로 감소하고, 채권은 6.3%에서 15.5%로 비중이 크게 확대됐다.
대륙별로는 그동안의 아시아 쏠림 현상이 완화하고 미주와 유럽 지역에 대한 투자가 크게 늘었다.
미국 투자 자산규모는 전년 말보다 56.4% 증가한 7조2474억원을 기록했다. 유럽 지역은 전년보다 47.4% 증가한 7조6967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시아는 3.2% 늘어난 14조7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전체 펀드 순자산총액 307조6000억원 중 해외투자는 12.0%의 비중을 차지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주식형 해외펀드로의 신규 유입은 소폭 증가한 반면, 미주와 유럽 지역의 채권형 신규투자자금은 유입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