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내 증시에서 SK텔레콤을 필두로 이동통신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경기 우려에 경기방어주 위주의 상승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종목은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일면서 연일 오름세다.

이날 SK텔레콤은 2.80% 오른 16만5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나흘째 오름세로 매수 상위창구에 다이와, CLSA, HSBC의 외국계가 올랐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팔고 기관이 샀다.

KT는 상승 흐름을 보이다 장 막판에 내림세로 돌아서 0.28% 하락했고 LG유플러스는 2.80% 상승하며 이틀째 오름세를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4세대 이동통신(LTE) 보급이 어느 정도 이뤄지면서 그동안 치열했던 이통 3사의 과다한 마케팅 전쟁이 마무리되고 있다고 봤다. 이로 인해 실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다만 방송통신위원회가 가계 통신비 절감을 추진하는 등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통신요금에 대한 규제가 생길 가능성은 잠재적인 우려 요인이다.

이날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SK텔레콤이 발행하는 3억달러(호주달러) 규모의 선순위 무담보 채권에 'A-' 등급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S&P는 SK텔레콤에 'A-' 등급과 투자전망 '안정적'을 유지하고 있다. S&P는 "SK텔레콤이 시장에서의 우수한 입지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고 부채상환능력도 양호하게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향후 몇 년간 하이닉스(BBB-/안정적)의 소유지분이나 하이닉스에 대한 자본지출을 크게 늘리지 않을 것이란 전제 하에 이같은 평가를 내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의 '팔자'세에 하루 만에 20포인트 넘게 반락해 1980선으로 내려앉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2007.04)보다 23.30포인트(1.16%) 내린 1983.74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초반 오르다 외국인의 '팔자'에 하락세로 돌아서고서 투신권을 중심으로 기관투자도 매도 물량을 내놓으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투자주체별로는 매수, 매도를 거듭하며 방향성을 찾는 모습이었다. 장초반 순매수하던 외국인은 매도 우위로 돌아서 2297억원어치 팔아치웠다. 기관은 '팔자'에서 '사자'로 돌아섰으나 투신권이 670억원가량 순매도한 영향으로 488억원 매수 우위에 그쳤다. 순매도이던 개인은 '사자'세로 돌아서 184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차익, 비차익으로 각각 1548억원, 1131억원어치 빠져나가 총 2679억원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이날 상한가 11개 포함 264개 종목이 내리고 하한가 2개로 538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은 88개다.

거래량은 5억4234만주, 거래대금은 4조3762억원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513.44)보다 5.42포인트(1.06%) 하락한 508.02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9억원, 202억원어치 팔아치우고 개인이 225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같은 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0.40원(0.04%) 상승한 1056.50원을 기록했다.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72% 오른 1만879.08에 장을 마쳤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현지시간 오후 2시 17분 현재 0.73% 상승한 2328.71에 거래 중이다.

반면 대만 가권지수는 0.75% 내린 7765.02에 거래를 마감했고 홍콩 항성지수는 중국과 같은 시각 0.12% 내린 2만3384.84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