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내 증시에서 대표적인 경기방어주인 고려아연이 1.94% 오른 39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당 원화 환율이 1960선을 깨고 내려가면서 원화 강세로 인한 실적 악화 부담이 떠올랐음에도, 그동안 많이 떨어졌다는 인식에 CLSA와 모간스탠리 등 외국계 자금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이날 이트레이드증권은 고려아연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4분기 실적 저조와 비철금속 가격 하락의 영향, 환율 등의 부담요인이 있다"며 목표가격을 종전 70만원에서 50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강태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2012년 4분기 영업이익은 별도기준으로 1859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 대비 11.6%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수준으로 환율 하락과 희소금속 가격의 하락 여파"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다만 올해 이익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기대감이 있다"며 "현 주가 수준은 밸류에이션상 매력적인 구간에 있다"고 평했다. 설비 증설과 아연 제련수수료(TC) 상승 등도 수익성 향상의 호재로 봤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는 중국 수출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마감했다. 모든 S&P500 업종이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다음주 이어지는 기업들의 4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관망세에 거래량은 많지 않았다.
이날 코스피는 하루 만에 다시 내리고 있다.
오전 10시 8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6포인트(0.07%) 하락한 2005.34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증시의 상승장 영향 등으로 장초반 2017선에서 상승출발했지만 기관의 '팔자'세에 하락 반전했다.
외국인이 546억원어치 사들이고 개인도 137억원 순매수세다. 기관은 677억원어치 팔아치우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으로 각각 223억원, 262억원어치 빠져나가 총 486억원 순매도다.
상한가 3개에 355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없이 353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보합은 106개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9포인트(0.29%) 오른 515.97에 거래 중이다.
이날 같은 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70포인트(0.25%) 하락한 1057.7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