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내 증시에서 쌍용차가 상한가를 치며 모처럼 기지개를 폈다. 나흘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 59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쌍용차 최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의 투자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마힌드라그룹이 쌍용차와 공동으로 9억달러(9500억원 상당)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투자 목적은 향후 4~5년간에 걸쳐 신차 3종과 엔진 6개 개발이다.
마힌드라그룹은 개발 계획은 이미 세워놨으며 재원 마련을 위해 외부차입과 내부 충당, 증자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자동차부문 사장 겸 쌍용차 사장은 "투자는 내후년 상반기까지나 또는 그 후에 이뤄질 것"이라며 "투자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는 아직 완전히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마힌드라그룹은 지난 2010년 쌍용차를 인수했다. 고엔카 사장은 마힌드라그룹은 소형차 개발에는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개인이 사흘 만에 '사자'세로 돌아서 330억원을 순매수하고 외국인은 사흘 만에 매도 우위로 269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코스피는 6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 2000선을 회복했다. 1월 옵션만기일을 맞아 매물 부담이 있었지만 중국 12월 수출지표가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1991.81)보다 14.99포인트(0.75%) 오른 에 2006.80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초반 상승출발하고서 1990선에서 등락을 거듭했으나 오후장 들어 상승폭을 급격히 확대했다.
옵션만기를 맞아 수급은 변동성이 높았다. 기관과 외국인이 장중 매수, 매도를 거듭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7억원, 315억원 순매도하고 개인은 432억원어치 사들였다.
프로그램도 장중 비차익 거래가 순매도에서 매수 우위로 돌아서는 등 변동성이 컸다. 프로그램 매매는 최종적으로 차익과 비차익 모두 1192억원, 72억원 순매도로 총 1264억원어치 빠져나갔다.
이날 상한가 12개 포함 473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3개로 308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은 100개다.
거래량은 4억9474만주, 거래대금은 4조4710억원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511.94)보다 2.54포인트(0.50%) 상승한 514.48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1억원, 152억원어치 사들이고 개인만 206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같은 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30원(0.12%) 하락한 1060.40원을 기록했다.
아시아 증시는 오름세다.
일본 닛케이255지수는 0.70% 상승한 1만652.64에 거래를 마치고 대만 가권지수는 0.94% 상승한 7811.64에 장을 마쳤다. 홍콩 항성지수는 현지시간 오후 2시 10분 현재 0.75% 오른 2만3393.06에 거래 중이고, 같은 시각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19% 오른 2279.60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