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내 증시에서 STX팬오션이 급등했다. 전날 증권사에서 STX팬오션의 4분기 실적이 흑자로 돌아섰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3% 넘게 오른 데 이어 이날 SK그룹에서 국내 해운업계의 대표선사 인수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소식에 최근 외국계 투자은행을 매각주관사를 선정하고 향후 절차를 타진 중인 STX팬오션이 반응해 12.39% 껑충 뛰었다.
황규호 SK해운 사장은 이날 열린 해운가족 신년 인사회에서 매물로 나온 국내 대표선사인 STX팬오션과 대한해운에 대해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해운은 이미 지난달 말 대한해운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날 황규호 사장은 STX팬오션의 인수자로 세계 5위급 선사인 조디악 마리타임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에 대해 "국외업체가 관심이 있는 것 같지만 국내서 갖고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란 발언을 해 관심을 모았다.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STX팬오션을 사들이던 외국인이 이날은 '팔자'세를 보였고 반대로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팔자'세를 보인 개인이 대거 순매수세를 기록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피는 다음날(10일) 1월 옵션만기를 앞둔 매물 부담과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관망세에 등락을 거듭하다 닷새 연속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1997.94)보다 6.13포인트(0.31%) 내린 1991.81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초반 상승출발하고서 2000선 위로 움직였으나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오후장 들어 낙폭을 확대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278억원, 29억원어치 사들였으나 기관이 1271억원 순매도하며 주가에 부담을 줬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 모두 476억원, 467억원 순매도로 총 942억원어치 빠져나갔다.
이날 상한가 9개 포함 379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1개로 429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은 81개다.
거래량은 5억9777만주, 거래대금은 3조9436억원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509.01)보다 2.93포인트(0.58%) 상승한 511.94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억원, 490억원어치 사들이고 개인만 535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같은 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30원(0.12%) 하락한 1061.70원을 기록했다.
아시아 증시는 중국을 제외하고 오름세다.
일본 닛케이255지수는 0.67% 상승한 1만578.57에 거래를 마치고 대만 가권지수는 0.21% 상승한 7738.64에 장을 마쳤다. 홍콩 항성지수는 현지시간 오후 2시 19분 현재 0.19% 오른 2만3155.58에 거래 중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65% 빠진 2261.36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