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내 증시에서 최대 관심주는 삼성전자였다.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6조원, 영업이익 8조8000억원으로 사상최대 실적 행진을 이은 삼성전자는 이날 1.32% 하락한 15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동안 삼성전자 주가를 이끌어온 외국인이 일제히 매도 물량을 내놓은 가운데 나흘째 하락세를 기록했다.
놀랄 만한 일은 아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3년간 실적 잠정치를 발표한 후 주가가 약세를 나타내는 '실적발표일 징크스'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했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에 대해 3거래일째 매도 우위로 794억4700만원어치 팔아치우고 기관은 144억1800만원 순매도했다. 이 가운데 국민연금공단은 매도 물량을 사들이면서 삼성전자 지분율을 기존 6%에서 7%로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2011.25)보다 13.31포인트(0.66%) 내린 1997.94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초반 하락출발하고서 장 내내 낙폭을 확대해 끝내 2000선 아래로 내려갔다. 4거래일째 하락세다.
외국인이 491억원 순매수하고 개인은 792억원어치 사들였다. 기관만 1175억원 순매도세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이 391억원 순매도, 비차익이 1447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1056억원 순매수했다. 차익은 전날 지수선물 주문실수로 인해 장 후반 들어 장중 포지션 청산이 활발하게 일어나면서 순매도로 돌아섰다.
이날 상한가 12개 포함 370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1개로 430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은 91개다.
거래량은 4억8962만주, 거래대금은 3조9043억원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508.72)보다 0.29포인트(0.06%) 상승한 509.01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9억원, 94억원어치 사들이고 개인만 153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같은 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0.70원(0.07%) 하락한 1063.00원을 기록했다.
아시아 증시는 하락세다.
일본 닛케이255지수는 0.86% 내린 1만508.06에 거래를 마치고 대만 가권지수는 0.43% 하락한 7721.66에 장을 마쳤다. 홍콩 항성지수는 현지시간 오후 2시 27분 현재 0.84% 내린 2만3132.87에,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70% 빠진 2269.25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