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유가증권시장의 전체 시가총액은 지난 30년간 349배 불어나고 거래대금은 722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4일에 출범 30주년을 맞는 코스피지수가 우리나라 경제와 부침을 함께하며 이같이 성장했다고 3일 밝혔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1983년 1월 4일 첫 발표 당시 122.52포인트였다. 이를 2012년 종가인 1997.05포인트와 비교하면 30년 동안 1530.0%의 상승률이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평균적인 주가 수준이 15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이 775억달러에서 1만1635억달러로 1만860억달러(1401.3%) 성장한 속도를 웃돌았다.
상장회사 수와 주식투자 인구 등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코스피 상장사 수는 1983년 초 334개에서 2012년 말 784개로 134.7% 늘고, 시가총액은 3조3000억원에서 1154조3000억원으로 무려 3만4873.4% 증가했다. 30년 사이 349배 성장한 셈이다.
주식투자인구 수는 68만2000명으로 총 인구의 1.7% 수준에서 지난해 말 528만4000명(10.6%)으로 국민 10명 중 한 명꼴이 됐다.
주식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67억원에서 4조8165억원으로 722배(7만2243.0%)나 늘었다.
시가총액 대비 자본조달 비율(자본화율)은 5.8%에서 101.4%로 1648.3% 늘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피는 지난 30년간 증시뿐 아니라 한국경제의 성장과 산업구조 변화를 정확히 반영해 왔다"면서 "100년 역사의 미국 다우지수와 마찬가지로 코스피가 앞으로도 우리나라 경제와 금융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