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대 그룹 상장사의 시가 배당률이 평균 1% 수준으로 나타났다.
2일 재벌닷컴이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 순위 10대 그룹 소속 12월 결산법인 상장사 86개사의 지난해 말 배당 기준일(보통주) 주가 대비 배당금 비율을 조사한 결과 평균 0.98%로 나타났다.
시가 배당률은 배당 기준일의 주가 대비 현금 배당금 비율을 가리킨다. 시가 배당률이 0.98%라는 것은 배당 기준일 주가가 1만원일 때 배당금은 98원이라는 의미다.
그룹별로는 SK그룹(17개 상장사)의 평균 시가 배당률이 2.03%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GS그룹(8개사)이 1.8%로 2위를 차지했고, 포스코그룹(7개사, 1.72%), 한화그룹(3개사, 1.67%), 현대중공업그룹(3개사, 1.56%) 순이다.
재계 랭킹 1위인 삼성그룹(14개사)은 평균 시가 배당률은 0.66%로 10대 그룹 평균에 크게 못 미쳤고, 현대차그룹(9개사)도 0.74%에 그쳤다.
시가 배당률이 가장 낮은 곳은 지난해 경영실적이 부진했던 한진그룹(0.13%)이다.
10대 그룹 상장사 전체 배당금 총액은 5조755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외국인 투자자가 가져간 배당금은 총액의 21.1%인 1조9550억원이다.
계열사별로는 SK텔레콤이 지난해 말 배당 기준일 주가가 15만1000원, 주당 배당금이 8400원으로 시가 배당률이 5.56%를 기록해 10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반면 삼성전자는 시가 배당률이 0.47%에 불과하고 현대자동차도 0.82%였다.
재벌닷컴 정선섭 대표는 "상장사의 낮은 시가 배당률은 기업의 실제 가치보다 주가가 과도하게 부풀려져 있음을 의미한다"며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할 수 없는 점에서도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