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계사년 첫 거래일에 코스피는 2000선을 훌쩍 넘어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미국 증시는 재정절벽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1~2%대 상승을 기록했다. 백악관을 대표하는 조 바이든 미 부통령과 공화당 상원 협상 당사자인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는 이날 '부자증세안'에 전격 합의했다. 양당 간 이견 차이가 심한 재정 감축 협의가 남아있지만 우선 세금 인상을 막음으로써 재정절벽으로 인한 경기 급하강은 당분간 막을 수 있게 됐다.

국내 증시는 재정절벽 협상 해결 소식에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2일 오전 10시 23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22포인트(0.86%) 상승한 2014.27에 거래되고 있다.

장초반 2010선에서 상승출발하고서 오름세를 잇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증권 파생상품 개장식 진행으로 평소보다 한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개장했다.

외국인이 3거래일 만에 '사자'세로 돌아서 264억원 순매수 중이고 기관은 5거래일째 '사자'세로 107억원 매수 우위다. 개인만 2거래일째 '팔자'세로 370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으로 각각 1억원, 309억원으로 총 310억원 순매수가 유입 중이다.

은행, 보험, 통신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세다.

전기전자, 건설이 1% 넘게 오르고 제조, 건설, 의료정밀, 금융, 운수장비 등도 1% 가까이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상승 중이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0.92% 오른 153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초반 153만9000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다른 IT주들인 SK하이닉스, LG전자는 2% 넘는 오름세를, 삼성전기, 삼성SDI는 1~2%에 육박하는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주도 일제히 올라 현대차, 기아차, 현대글로비스가 0.2~0.3% 오르고 현대모비스도 0.8%대 오름세다.

LG화학, SK이노베이션이 2~3%대 오르고 호남석유는 4% 넘게 상승 중이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도 2% 이상 오름세다.

상한가 1개 포함 490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1개로 214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보합은 98개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3포인트(0.61%) 상승한 499.35에 거래 중이다.

이날 같은 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60원(0.15%) 하락한 1070.6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