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경제>경제일반

[이머징리포트] HP·BMW, '신 실크로드' 열올려

저렴한 노동력을 찾아 대거 중국으로 생산시설을 이전한 휴렛패커드(HP), BMW 등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과 유럽을 빠르고 값싸게 연결하는 국제화물열차 이용에 몰두하고 있다.

지난 20일 미국 경제주간지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는 '중국-유럽 교역의 실크레일로드(The Silk Railroad of China-Europe Trade)' 기사에서 비용 절감을 위해 중국 내륙 깊숙한 곳에 생산설비를 가동한 글로벌 기업들이 운송 문제 해결을 위해 이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기업들은 중국 내륙에서 생산한 제품을 주요 수출시장인 유럽 등지로 옮기기까지 수천 킬로미터의 운송경로를 거쳐야 한다. 항공화물은 빠르지만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기존 화물트럭이나 열차를 통해 항구도시인 상하이나 선전으로 옮겨 선박으로 운송하기엔 40일 가까이 되는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문제가 있다.

이에 HP와 BMW 등의 기업들은 FELB(Far East Land Bridge)가 운영하는 대륙 횡단 국제화물열차에 급속도로 몰리고 늘리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열차의 주 운송 제품은 IT 제품과 자동차 부품 등이다.

HP만 해도 지난해 400만대의 노트북 컴퓨터를 이 열차로 중국 남서부 도시인 충칭에서 유럽 최대의 내륙항인 독일 뒤스부르크까지 운송했다. 비용은 항공화물의 3분의 1 수준이다. 물론 선박화물에 비해서는 비용이 두배 비싸지만 대신 기간이 21일로 절반가량 단축된다.

BMW, 아우디, 폴크스바겐과 같은 독일 자동차 회사들은 독일에서 생산한 자동차 부품을 중국 조립공장으로 보내는 데 이 열차를 이용한다.

국제화물열차는 중국의 극동 다롄 지역에서 출발해 카자흐스탄, 러시아, 벨라루스, 폴란드를 거쳐 서유럽 오스트리아의 비엔나까지 총 1만1179킬로미터를 가로지르는 대륙횡단 경로를 오간다.

또 이 열차는 중국 북동지역에서 시베리아 횡단열차와 연결돼 블라디보스토크로부터 모스크바까지 9288킬로미터 거리를 추가로 이동할 수 있다.

향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한반도로의 연계도 가능할 전망이다.

27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국제 운송로의 추가 구축을 위해 중국 지린성 지역의 창춘-지린-두만강 일대를 연계한 일명 '창지투 개발사업'을 꾀하고 있다.

이미 지난 2010년 11월에 중국 지린성 창춘에서 블라디보스토크를 오가는 열차 운송로는 구축된 상태이므로 창지투 개발이 완료되면 한반도 최북단인 두만강을 통해 유럽까지 이동할 수 있는 장대한 규모의 대륙 횡단로의 구축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

열차 사업이 중국-유럽을 넘어 날로 확대되자 여러 국가가 눈독을 들이고 있다. 최근 들어 철강·화학 등 소재업종의 중국 진출 기업들도 이 열차 노선을 이용하기 시작하면서 열차 서비스 시장의 몸집이 커졌다.

먼저 독일과 러시아가 뛰어들었다. DHL와 독일 국영철도회사 소유의 DB 쉥커 등 글로벌 물류업체들이 지난해부터 서비스를 확대했다. 러시아 국영철도회사는 FELB의 주주다.

당사자인 중국 정부 역시 정책적으로 대대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즈스탄 등지의 중앙아시아 주변국의 철도 건설에 자금을 제공하고 있으며 원자바오 전 중국 총리는 이 열차를 '신 실크로드'로 부르며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