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이틀째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중 2000선을 터치했지만 재정절벽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개인이 대거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1980선에 턱걸이했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1981.82)보다 0.43포인트(0.02%) 상승한 1982.25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이 18거래일째 순매수하며 2408억원어치 사들이고 기관도 248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만 4779억원어치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으로 각각 3705억원, 1797억원 유입돼 총 5502억원 순매수했다.
상당수 업종이 올랐다. 의료정밀이 3.74% 상승하고 전기가스, 의약품이 1% 안팎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음식료, 종이목재, 유통, 은행 등도 소폭 올랐다.
반면 통신이 0.91% 빠지고 서비스, 기계, 섬유의복, 보험 등은 소폭 하락했다. 전기전자는 0.24%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0.27% 떨어진 147만원에 장을 마치고 삼성전기(-1.39%), 삼성SDI(-0.33%)도 약세를 보였다. LG전자는 1.10% 하락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1.19% 오르고 LG디스플레이는 0.51% 상승했다.
경기방어주가 대부분 내려 KT&G, KT가 1% 넘게 하락하고 SK텔레콤, 고려아연 등도 소폭 빠졌다.
자동차주는 일제히 올라 현대차(0.22%), 현대모비스(1.36%), 기아차(0.35%), 현대글로비스(0.45%) 등을 기록했다.
경기방어주 중에서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한화생명이 2% 안팎으로 상승했다.
이날 상한가 8개 포함 459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없이 367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은 69개다.
거래량은 4억2000만주, 거래대금은 3조4734억원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483.76)보다 1.00포인트(0.21%) 하락한 482.76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82억원, 140억원어치 팔아치운 가운데 기관만 161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같은 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00원(0.09%) 내린 1073.20원을 기록했다.
아시아 증시는 대체로 오르고 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1.49% 오른 1만230.36에 장을 마쳤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현지시간 오후 2시 11분 현재 0.09포인트 오른 2213.70에 거래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만 0.03% 내린 7634.19에 장을 마쳤다.
홍콩 증시는 25일에 이어 이날도 성탄절 연휴로 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