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미국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마감했다. 미 정치권이 올해 안에 재정절벽 협상을 타결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1% 하락한 1만3190.84에, S&P500지수는 0.94% 내린 1430.15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96% 떨어진 3021.0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8까지 올랐다.
S&P500지수 업종 중에서 에너지주와 금융주의 약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지난 한주간 다우지수는 0.4% 오르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2%, 1.7% 상승했다.
공화당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이날 아침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하원이 베이너 의장이 제안한 '플랜 B' 표결을 취소했다면서 이는 자신이 원했던 결과가 아니라 하원의 의지라고 밝혔다. 플랜 B는 연소득 100만달러 미만 가구에 대한 세금감면 연장 혜택이 담겼다.
그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의회가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면 모든 미국 납세자들의 세금이 인상되고 앞으로 열흘 안에 대규모 국방지출 감축이 시작되는 일이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민주당과 백악관과의 협상 의지를 내비쳤다.
백악관 측은 성탄절을 앞두고 협상을 위한 시간이 촉박한 시점이라면 "조속한 해결을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미 경제지표는 대체로 호조를 보였으나 재정절벽에 대해 다시 증폭된 우려에 증시에 별다른 영향은 주지 못했다.
11월 개인소득은 9개월만의 최대 증가폭인 0.6% 증가를 기록하고 개인 소비지출은 시장 예상인 0.3% 증가를 웃도는 0.4% 증가를 보였다. 11월 내구재 주문은 0.7% 증가했다.
12월 미시건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72.9로 전달 82.7보다 하락하고 시장 예상치인 75를 밑돌았다.
유럽 증시는 하락마감했다. 은행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