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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유로존 가입안한 폴란드도 동반침체 빨간불"- NYT

유로존 경제위기에서도 상대적으로 굳건한 체질을 유지하던 폴란드 경제에도 서서히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란드는 최근 유로존 경제위기로 인한 침체 국면 속에서도 양호한 성장을 기록했다. 폴란드의 수출 규모는 지난 2010년 1598억달러에서 2011년 1889억달러로 늘었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2011년 폴란드의 국내총생산(GDP)이 3697억달러로 27개 EU회원국 중에 9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8위와 10위는 벨기에와 오스트리아다.

◆유로존 비가입국 폴란드, 유로존 재정위기 속 오히려 성장

전문가들은 폴란드가 그동안 유로존 가입을 노렸으나 거절된 점이 오히려 득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한다. 폴란드의 자국 통화인 '즐로티'를 사용하면서 환율 완충 효과로 유로존 재정위기의 충격을 덜었다는 것이다.

3800만명에 달하는 인구를 기반으로 자립가능한 내수시장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현지 식품산업이나 셰일가스 위주의 에너지산업의 성장세가 탄탄하다.

유럽의 글로벌 기업들이 비용절감을 위해 폴란드에 아웃소싱 현지법인을 세우는 점도 긍정적이다. 대표적으로 크라코우 대학에는 글로벌 기업인 IBM과 씨티그룹, 루프트한자 등의 아웃소싱 센터가 들어섰고, 세계적인 기업들과 협업하는 아웃소싱 전문기업 인도의 인포시스도 폴란드에서 1400여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폴란드에도 유로존 재정위기 여파가 도달했다고 NYT는 전했다. 특히 폴란드의 뿌리깊은 자동차 하청기지들이 유럽 소비 부진에 흔들리고 있다. 폴란드 수출의 55%를 차지하는 유로존 시장의 침체로 인해 현지 하청 제조공장들은 구조조정에 나섰다.

NYT는 이같은 현상이 폴란드인들에게 준 심리적인 충격이 꽤 크다고 전했다.

◆"유로존에" 폴란드 수출 55%…유럽 소비 부진 그늘 드리워

폴란드에는 제너럴모터스(GM)의 자회사인 오펠, 독일의 자동차 전장회사인 보시 등 유럽의 자동차, 건설부자재와 같은 제조업체들 공장 설비가 몰려 있다.

이중에서 1920년대 초부터 현지 생산을 가동해 온 이탈리아 자동차업체 피아트의 티히(Tichy) 공장에서 인력 3분의 1(1500명)가량이 일자리를 잃으면서 구조조정의 신호탄을 울렸다. 해당 공장은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피아트 CEO가 수차례 모범적인 공장으로 호평한 바 있어 충격이 더 컸다.

NYT는 향후 폴란드가 유로존 재정위기의 타격을 본격적으로 받더라도 경기를 되살릴 정책당국의 카드가 거의 없다는 점도 우려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폴란드 당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상당한 부양책을 내놨기 때문에 추가로 대책을 내놓을 여지가 많지 않다.

◆폴란드 "유로존 가입하겠다" 최근 적극 의지

하지만 폴란드는 유로존의 미래를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로존 재무장관 회담 등에서 위기 해법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폴란드에서도 유로존 가입 의사를 다시 적극적으로 밝히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15일 폴란드 대통령 자문인 로만 쿠즈니아르는 자국 경제의 측면에서 오는 2016년부터 유로화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도널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폴란드가 지금 유로존에 가입하지 않으면 다시 가입할 기회가 없을 수 있다"며 우려했다.

앞서 지난 10월 유로존 사태가 진정되는 추이를 보면서 가입을 결정하겠다던 유보적 태도에서 달라진 모습이다. 이달 들어 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 지원이 재개되고 유럽중앙은행(ECB)의 단일 은행 감독권이 승인되는 등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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