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공방 속에 2거래일째 하락해 1980선으로 내려앉았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1995.04)보다 11.97포인트(0.60%) 하락한 1983.07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초반 199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하락세로 굳힌 뒤, 장 막판 들어 낙폭을 크게 확대했다.
장초반 순매도 하던 외국인이 13거래일째 '사자'세로 돌아서고서 1580억원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268억원, 1132억원어치 팔아치우면서 좀처럼 지수의 방향성을 되돌리지 못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으로 각각 2261억원, 2345억원 순매수로 총 4606억원어치 사들였다.
상당수 업종이 하락했다. 의료정밀이 3.74% 하락하고 운수장비, 의약품이 2% 가까이 내렸다. 건설, 증권, 운수창고, 기계, 제조, 화학 등이 1% 안팎의 낙폭을 보이고 전기전자는 0.77% 떨어졌다.
반면 음식료, 전기가스가 2% 이상 오르고 통신, 종이목재, 철강금속, 보험, 은행 등도 소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상당수 약세를 보였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0.79% 내린 150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삼성전기, 삼성SDI는 2% 안팎으로 떨어졌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도 각각 0.14%, 2.84% 하락했다.
자동차주도 일제히 내려 현대차가 1.96% 하락하고 현대모비스와 기아차는 3% 이상 빠졌다.
LG화학, SK이노베이션 1~2%대 하락했고 은행주는 보합권 움직임을 보였다.
반면 포스코가 0.86% 상승하고 IT주 중에서 SK하이닉스가 1.72% 올랐다.
대체로 경기방어주 위주로 올랐다.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가 각각 3.24%, 1.62% 상승하고 아모레퍼시픽과 오리온은 각각 2.21%, 4.28% 상승했다.
이날 상한가 4개 포함 310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3개로 501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은 80개다.
거래량은 3억6198만주, 거래대금은 4조2040억원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491.65)보다 6.17포인트(1.25%) 하락한 485.48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9억원, 154억원어치 사들인 가운데 개인은 485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같은 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2.10원(0.20%) 내린 1072.50원을 기록했다.
아시아 증시는 혼조를 보이고 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0.94% 상승한 9828.88에 거래를 마쳤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현지시간 오후 2시 16분 현재 0.59% 오른 2163.39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대만 가권지수는 0.87% 떨어진 7631.28에 장을 마감하고 홍콩 항성지수는 현지시간 오후 2시 17분 현재 0.54% 하락한 2만2483.16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