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권시장을 수놓은 10대 사건은 삼성전자 시가총액 200조원 돌파, 테마주 등 불공정거래 감시 강화, 30년물 국채발행 성공, 상장지수펀드(ETF)시장 10주년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17일 거래소 임원진과 출입기자단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한 증권시장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삼성전자 시총 200조 돌파 =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10월2일 200조원을 넘고서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이 최고 실적을 기록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지난 13일 현재 주가는 연초 대비 41.9% 증가한 상태다.
▲테마주 등에 대한 불공정거래 감시 강화 = 거래소는 대선, 총선 등과 맞물려 정치인 테마주 등이 비정상적으로 급등하면서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자 금융당국과 공동으로 두차례에 걸쳐 시장 건전화 방안을 시행했다. 불공정거래 제보의 포상금 한도를 1억원에서 3억원으로 올리고 매매거래정지 및 단일가매매(3일)와 같은 단기 과열완화 장치 등을 도입했다.
▲30년물 국채발행 성공 = 7월25일 기획재정부가 30년물 국채 발행방안을 발표한 이후 9월11일 4060억원을 첫 발행했다. 12월 현재까지 총 1조6355억원이 발행됐다.
▲ETF시장 개설 10주년 = 투자자에 저비용 분산투자 수단을 제공하고 증권시장의 안정적인 수요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개설된 ETF 시장이 2012년 1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0년간 ETF는 세계 10위 시장으로 도약했다. 올해 12월 14일 현재 ETF 순자산은 14조1000억원으로 2002년 3400억원에서 41배 불어났다.
▲유로존 재정위기에 따른 시장급변 = 2010년 5월 그리스 구제금융으로 촉발된 유럽 재정위기는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도 국제신용평가사인 S&P가 프랑스 등 유로존 9개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그리스 및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 포르투갈의 국가 부도위기 직면 등도 발생했다.
▲미국 재정절벽 우려 본격 대두 = 올해 말 미국의 경기부양책이 종료되고 내년 1월 2일 자동재정적자감축이 실행되기 전에 미 의회가 새로운 법을 제정하지 못할 경우, 세금인상과 정부예산 지출 삭감 등에 따른 유동성 위축이 내년부터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 국가 신용등급 상승 = S&P·무디스·피치 등 3대 국제신평사가 사상 처음으로 일제히 한국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증시는 지난 8월부터 2개월간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세에 6.18% 올랐다.
▲증권사 순익급감 및 구조조정 = 증권시장의 전반적인 침체 영향으로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의 하루평균 거래대금이 지난해보다 각각 29.35%, 4.31% 감소했다. 이로 인해 증권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1년 전에 비해 급감했고 업계 전반의 지점 통폐합과 인력 구조조정 등이 본격화했다.
▲ELW 시장 위축 = '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 건전화 방안' 시행으로 규제 효과가 나타나고 증권시장의 변동성이 줄었다. 올해 ELW 시장의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보다 80.74% 급감했다. 올해 상장종목 수는 지난해 대비 43.03% 줄었다.
▲자본시장 법 개정안 국회통과 무산 = 글로벌 투자은행(IB) 육성, 대체거래소(ATS) 설립 등 자본시장과 금융산업 전반의 발전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의 국회통과가 무산됐다. 올해 11월 19일 국회 정무위원회는 장외파생상품 중앙청산소(CCP) 도입 등 일부 안건만 의결하고서 개정안을 법사위에 계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