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미국 뉴욕 증시는 거래량이 저조한 가운데 하락마감했다. 재정절벽 협상의 연내 타결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속되는 가운데, 애플을 중심으로 기술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1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7% 하락한 1만3135.01에, S&P500지수는 0.41% 내린 1413.58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70% 떨어진 2971.3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주간 낙폭을 보면 다우지수는 0.15%, S&P500지수는 0.32%, 나스닥지수는 0.23% 하락했다.
이날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7을 기록했다.
주요 S&P500지수 업종이 대부분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기술주와 통신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소재주는 꽤 올랐다.
장초반 증시는 중국의 제조업지표 호조에도 불구, 미 재정절벽 우려에 하락 출발했다. 장내내 보합권 등락을 거듭했으며 장 막판 들어 낙폭을 키웠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 중에서 HSBC가 집계하는 12월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0.9로 5개월째 올랐다. 이는 14개월 만의 최고치다.
12월 미 제조업 PMI 예비치는 전달 52.8에서 54.2로 상승했다.
11월 미 소비자물가(CPI)는 6개월 만에 처음으로 0.3% 하락했다. 이는 시장 예상인 0.2% 하락보다 큰 낙폭으로 휘발류 가격 급락이 영향을 미쳤다.
11월 산업생산은 1.1% 뛰면서 근 2년 만의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이던 0.3%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한편 이날 증권사의 부정적인 전망에 애플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UBS가 애플의 목표주가를 종전 780달러에서 700달러로 낮추면서 애플의 주가가 3.76% 빠졌다. UBS는 "아이폰의 생산율이 떨어지고 있고 '아이폰5'의 중국 내 판매량도 이전 모델만큼 좋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이날 보호예수 해제로 5.06%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