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나흘 만에 하락하며 1990선으로 밀렸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가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 재정절벽 협상 난항에 일제히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장초반 12일 만의 '팔자'세를 보였다. 하지만 장중 중국 제조업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외국인이 순매수세로 돌아섰고 코스피지수는 낙폭을 좁히며 장을 마쳤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2002.77)보다 7.73포인트(0.39%) 하락한 1995.04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초반 1985선까지 빠지고서 점차 낙폭을 좁혀나갔다. 장중 1999.65까지 내림폭을 좁히기도 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15억원, 798억원 매수 수위를 보이고 기관은 843억원어치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으로 각각 1791억원, 1861억원 순매수로 총 3653억원어치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혼조를 보였다. 기계, 운수창고, 전기가스가 1% 이상 오르고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증권, 건설, 유통 등이 소폭 상승했다.
반면 의약품, 음식료, 전기전자가 1% 넘게 빠지고 서비스, 섬유의복, 은행, 제조, 보험, 금융 등이 소폭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1.17% 내린 151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자동차주인 현대차(-0.43%), 기아차(-0.65%), 현대모비스(-0.17%)도 약세를 보였다.
IT주 중에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기는 각각 0.19%, 0.47% 내리고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각각 2.17%, 3.94% 하락했다. 지주사주들은 계열사 주가 약세에 동반 하락했다. LG는 1.07% 빠지고 SK는 멕시코 국영 정유사가 미국에서 SK건설에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소식에 4.30% 크게 하락했다.
금 수혜주인 고려아연은 4.17% 빠졌다.
반면 IT주 중에서 삼성SDI는 1.30% 올랐고 자동차주 중에서 현대글로비스도 3.91% 상승했다.
포스코(0.86%), 현대제철(1.17%) 등 철강주가 상승하고 S-Oil(0.95%), 호남석유(1.69%), GS(0.68%) 등 정유주도 강세를 보였다.
경기방어주 중에서는 통신주 등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아모레퍼시픽, 이마트가 1~2%대 오르고 KT&G가 0.24% 상승했다.
이날 상한가 5개 포함 381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5개로 410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은 103개다.
거래량은 3억4554만주, 거래대금은 4조2503억원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490.15)보다 1.50포인트(0.31%) 상승한 491.65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43억원, 84억원어치 팔아치우고 기관만 167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같은 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60원(0.15%) 상승한 1074.60원을 기록했다.
아시아 증시는 혼조를 보이고 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0.05% 하락한 9737.56에, 대만 가권지수는 0.75% 내린 7698.77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홍콩 항성지수는 현지시간 오후 2시 20분 현재 0.72% 상승한 2만2606.84에,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91% 크게 뛴 2142.08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