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의 매수 행진에 석달여만에 2000선을 회복했다. 주가지수 및 개별주식 선물 옵션 동기만기일을 맞아 막판 프로그램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지수가 급등했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부양책이 발표된 가운데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1975.44)보다 27.33포인트(1.38%) 상승한 2002.77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초반 상승출발하고서 장 내내 상승폭을 꾸준히 확대했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20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9월 24일 2003.44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은 11거래일 연속 '사자'세를 보이며 5371억원어치 대거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872억원, 269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으로 각각 2385억원, 6744억원 순매수로 총 9129억원어치 사들였다.
철강금속만 소폭 하락하고 나머지 전 업종이 올랐다. 의약품이 3% 가까이 오르고 전기전자는 2.39% 상승했다. 비금속광물, 금융, 은행, 보험, 제조, 섬유의복, 종이목재, 운수장비, 서비스, 증권이 일제히 1% 이상 상승폭을 기록했다. 통신, 유통, 기계 등도 소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상승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2.89% 오른 153만3000원으로 사상최고가를 갈아치웠다. 현대차(1.54%), 기아차(0.98%), 현대모비스(2.21%) 등 자동차주도 일제히 올랐다.
은행주 중에서 신한지주, KB금융이 2% 이상의 상대적으로 큰 상승폭을 보이고 삼성화재(2.34%), 삼성생명(1.49%), 한화생명(4.11%) 등 보험주도 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LG전자는 0.27% 하락하고 LG생활건강, KT&G, 이마트, 오리온 등 경기방어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금 수혜주인 고려아연은 3.78% 빠졌다.
이날 상한가 9개 포함 517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없이 282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은 96개다.
거래량은 4억1416만주, 거래대금은 5조8937억원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485.33)보다 4.82포인트(0.99%) 상승한 490.15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18억원 순매수하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84억원, 38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이날 같은 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2.00원(0.19%) 하락한 1073.00원을 기록했다.
아시아 증시는 혼조를 보이고 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1.68% 상승한 9742.73에, 대만 가권지수는 0.86% 오른 7757.09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홍콩 항성지수는 현지시간 오후 2시 22분 현재 0.24% 하락한 2만2450.11에 거래 중이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62% 내린 2069.83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