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의 열흘째 '사자'세에 1970선에 안착했다. 현지시간으로 12일까지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부양정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과 재정절벽 협상 진전으로 불안이 완화한 점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오전 장중에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면서 고질적인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졌으나 금융시장에서는 큰 충격 없이 차분한 모습을 유지했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1964.62)보다 10.82포인트(0.55%) 상승한 1975.44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초반 1970선을 회복하며 상승출발하고서 장 내내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외국인은 장초반 '팔자'세에서 순매수세로 전환해 2065억원어치 사들였다. 10거래일째 순매수다. 기관은 이틀째 '사자'세로 561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만 6거래일째 '팔자'세로 2456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으로 각각 1829억원, 2455억원 순매수로 총 4284억원어치 사들였다.
대부분 업종이 올랐다. 의약품이 2% 넘게 오르고 증권, 운수창고, 비금속광물, 금융, 섬유의복이 1% 이상 상승했다. 유통, 음식료, 화학, 전기가스, 보험 등도 소폭 올랐다.
반면 의료정밀, 운수장비가 소폭 내리고 기계, 건설은 약보합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상승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0.95% 오른 149만원에 장을 마쳤다.
은행주가 일제히 올랐다.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지주가 각각 2.48%, 2.62% 오르고 우리금융, KB금융 등도 약 1~2%에 육박하는 상승폭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이 2% 오르고 삼성중공업(0.26%), 현대건설(0.42%), 삼성엔지니어링(1.17%) 등 조선·건설주도 상승했다.
정유주도 강세를 보여 S-Oil(1.47%), 호남석유(1.31%), GS(2.24%) 등이 올랐다.
반면 자동차주는 일제히 내렸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각각 0.66%, 0.17% 하락하고 기아차는 1.77% 떨어졌다.
LG전자(-2.12%), LG디스플레이(-4.94%), 삼성전기(-0.95%), 삼성SDI(-0.66%) 등 다른 IT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경기방어주들도 대거 오른 가운데 KT&G가 0.12% 하락하고 전날 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마트가 2.92% 내렸다.
이날 상한가 8개 포함 467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4개로 330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은 103개다.
거래량은 4억5314만주, 거래대금은 4조5611억원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481.59)보다 3.74포인트(0.78%) 상승한 485.33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78억원 순매수하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9억원, 27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이날 같은 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70원(0.16%) 하락한 1075.00원을 기록했다.
아시아 증시는 대체로 오르고 있다.
일본 닛케이지수만 0.59% 상승한 9581.46에, 대만 가권지수는 1.00% 오른 7690.19에 거래를 마쳤다.
홍콩 항성지수는 현지시간 오후 2시 9분 현재 0.64% 상승한 2만2466.28에 거래 중이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만 0.14% 내린 2071.76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