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미국 뉴욕 증시는 미 재정절벽 협상과 11~12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마감했다. 다만 마리아 몬티 이탈리아 총리가 사의를 표현하면서 이탈리아의 정정불안이 높아진 점은 상승폭을 제한했다. 다우지수는 약 2개월 만에 4거래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1% 상승한 1만3169.88에, S&P500지수는 0.03% 오른 1418.55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30% 뛴 2986.96에 거래를 마쳤다.
장초반 증시는 이탈리아의 정치적 불안 우려에 보합권 혼조를 보였으나 이후 강보합권 움직임을 유지했다.
다우지수 편입 종목 중에서 휴렛패커드(HP)와 시스코가 상승을 이끌었다.
주요 S&P500지수 업종 중에서는 소재와 산업이 강세를 보이고 재량소비자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주요 경제지표는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은 민주당과 공화당 간 재정절벽 협상 진행과정을 예의주시했다.
전날 오바마 대통령과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비공개 회담을 가진 후 협상 여지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는 지난 7일 "협상에 아무런 진전이 없다"던 베이너 의장의 발언에서 진전된 것이지만, 양측은 여전히 협상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고 있지 않다.
오바마 미 대통령은 디트로이트 소재 다임러 공장을 방문해 공화당이 제안한 노동권 법안이 노조의 영향력을 약화할 수 있다며 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공화당의 해당 법안은 미시간 주의회에서 통과될 예정이다.
이날 애플은 제프리스가 목표주가를 종전 900달러에서 800달러로 하향조정하자 약세를 보였다. 0.64% 내린 529.821달러에 장을 마쳤다.
지난 주말 몬티 이탈리아 총리는 내년도 예산안이 승인되면 사임할 것이란 뜻을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에게 밝혔다. 이는 실비오 베를로스코니 전 총리가 몬티 행정부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정계 복귀를 선언한 직후 나온 것이다.
유럽 증시는 몽티 총리의 사임 관련 우려를 떨쳐버리면서 일제히 상승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