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가 전 거래일보다 2.7월 내린 1,079.0원에 거래를 마친 10일 오후 서울 서울 중구 명동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줄다리기 끝에 보합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에 장중 1970선을 터치하며 강세를 보였지만 장 막판 기관의 매도 물량이 대거 쏟아지면서 전 거래일 수준까지 주가가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장중 사상최고가를 새로 썼다.
달러당 원화 환율은 15개월 만에 1080원선 밑으로 내려가며 원화 강세 기조를 이었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1957.45)보다 0.03포인트 하락한 1957.42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초반 1960선 후반에서 거래되며 1970.19까지 상승했지만 오후장 들어 혼조세를 보였다.
외국인이 8거래일째 '사자'세로 2695억원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2456억원 대거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연기금 등이 300억원 이상 순매수했지만 투신권과 국가지자체에서 각각 1275억원, 891억원 매도 물량이 나왔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으로 811억원 순매도가 나왔지만 비차익으로 1500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총 69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혼조를 보였다. 전기가스가 1.78% 오르고 통신, 의약품, 전기전자, 운수장비, 섬유의복, 제조 등이 소폭 올랐다.
반면 운수창고, 종이목재, 증권이 1% 이상 내리고 유통, 음식료, 금융, 은행, 건설, 철강금속 등이 소폭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혼조세를 보였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미국 뉴욕증시에서 애플이 2% 넘게 빠지며 나스닥지수의 하락을 이끌었지만 삼성전자는 장중 사상최고가를 새로 썼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장중 150만6000원까지 오르고서 0.74% 상승한 149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자동차주는 일제히 올랐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0.66%, 0.99% 오르고 현대모비스가 1.91% 상승했다.
경기방어주 중에서는 한국가스공사가 2.39% 오르고 SK텔레콤(1.29%), KT(0.66%) 등 통신주가 올랐다. 금 수혜주인 고려아연은 0.94% 상승했다.
반면 포스코(-0.30%) 등 철강주가 내리고 중공업주, 조선-건설주 등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우리금융(0.97%)을 제외한 신한지주(-1.27%), KB금융(-0.55%) 등 은행주는 일제히 내렸다.
이날 상한가 8개 포함 364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7개로 465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은 66개다.
거래량은 3억6100만주, 거래대금은 3조6070억원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489.22)보다 0.37포인트(0.08%) 상승한 489.59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억원, 25억원어치 사들이고 개인만 34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같은 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2.70원(0.25%) 하락한 1079.00원을 기록했다. 장중 1078.00원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9월9일 1074.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아시아 증시는 대체로 오르고 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0.07% 상승한 9533.75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대만 가권지수는 0.42% 하락한 7609.50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현지시간 오후 2시 32분 현재 0.96% 오른 2081.54에 거래 중이고 홍콩 항성지수는 0.36% 상승한 2만2271.15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