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 실적 중에서 순이익이 늘어난 기업들의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12월 결산법인 3분기 실적과 주가 등락'을 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625개사 중 전년대비 순이익이 증가한 254개사의 주가가 평균 22.58%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인 6.79%에 비해 15.79%포인트 높은 수치다.

실적 중에서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한 253사의 주가는 평균 18.37% 오르고, 매출액이 늘어난 382사의 주가는 평균 13.84% 상승했다. 이는 이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에 비해 각각 11.58%포인트, 7.0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한편 지난해보다 실적이 나빠진 기업들의 주가도 상승했으나 코스피지수 평균 상승폭을 소폭 웃돌거나 대체로 밑돌았다.

3분기 전년대비 매출액이 감소한 243사의 주가는 평균 7.14% 올랐다. 이는 이 기간 코스피지수에 비해 불과 0.35%포인트 높다.

전년대비 순익이 줄어든 371사의 주가는 평균 3.46% 상승해 이 기간 코스피지수보다 3.33%포인트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영업익이 줄어든 372사의 주가는 6.38% 올라 이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폭을 0.41%포인트 밑돌았다.

그러나 실적 호전 기업이라고 모두 주가가 오르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나 실적 개선세로 주가가 상승한 기업들과 대조를 보였다.

순익 증가율 상위 10위 기업 중에는 무림P&P(-23.32%)와 대한제분(-22.49%)은 3분기 주가가 급락했다. 반면 하이트진로홀딩스는 이 기간 31.63% 올라 코스피지수 대비 24.84%포인트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영업익 증가율 1위인 동양철관의 주가도 이 기간 37.55% 하락하고 아이에이치큐는 46% 떨어졌다. 반면 코리아써키트와 대영포장은 각각 172.84%, 125.13% 상승하며 코스피지수 대비 120~160%포인트가량 크게 높은 수준을 보였다.

매출액 상위 10위 중에서는 이엔쓰리의 주가가 55.80% 크게 하락했다. 반면 로엔케이와 자화전자는 각각 170%, 96.49%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