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중국발 훈풍에 장초반 부진을 씻고 하루 만에 상승 마감했다. 지난밤 미국 증시는 재정절벽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지지부진한 장세에서 약보합 마감했으나 중국 증시가 새로 출범한 시진핑 정부에 대한 기대감에 급등하면서 국내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1935.18)보다 11.86포인트(0.61%) 상승한 1947.04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초반 하락출발하고서 등락을 거듭하다 중국의 급등세 영향으로 오후장 들어 상승폭을 넓혔다.
개인은 장초반 순매수에서 매도 우위로 돌아서 1634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1122억원어치 사들여 닷새째 순매수를 기록하고 기관은 사흘 만에 586억원 '사자'세를 보였다.
투신권 등은 221억원 순매도했으나 국가지자체와 연기금 등이 1000억원 넘게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 모두 522억원, 1044억원 매수 우위로 총 156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상당수 업종이 하락했다. 전기전자가 1.42% 오르고 증권, 철강금속이 1% 넘게 상승했다. 제조, 유통, 화학, 음식료, 건설, 금융 등도 소폭 올랐다.
반면 의료정밀이 3% 가까이 빠지고 의약품이 1% 이상 내렸다. 서비스, 종이목재, 섬유의복, 전기가스, 통신 등이 소폭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상당수 올랐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1.75% 오른 145만5000원을 기록하면서 장중 사상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삼성전기는 0.47% 올랐다.
자동차주는 혼조를 보였다. 현대차는 0.66% 내리고 현대모비스는 2.67% 상승했다. 기아차는 보합 마감했다.
신한지주(0.15%), KB금융(1.13%), 우리금융(1.20%), 하나금융지주(0.92%) 등 은행주들이 일제히 오르고 대우증권(2.35%), 우리투자증권(2.83%) 등 증권주도 강세를 보였다.
현대중공업(0.24%), 삼성중공업(0.68%), 현대건설(1.35%), 삼성엔지니어링(1.84%) 등 조선·건설주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SK텔레콤(0.65%), KT&G(0.35%), 고려아연(2.07%) 등 경기방어주는 올랐다.
반면 LG전자가 0.92% 내리고 삼성SDI도 1.28% 하락했다.
삼성생명이 0.54% 내리고 KT(-1.30%), 아모레퍼시픽(-1.83%), 한국가스공사(-1.22%) 등 경기방어주들은 떨어졌다.
이날 상한가 4개 포함 365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5개로 444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은 88개다.
거래량은 4억8357만주, 거래대금은 3조9939억원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502.71)보다 6.21포인트(1.24%) 하락한 496.50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6억원, 263억원 순매도하는 가운데 개인만 373억원어치 사들였다.
이날 같은 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90원(0.18%) 하락한 1081.50원을 기록했다.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오르고 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0.39% 상승한 9468.84에, 대만 가권지수는 0.63% 오른 7649.05에 거래를 마쳤다.
홍콩 항성지수는 현지시간 오후 2시 24분 현재 1.48% 상승한 2만2121.67에 거래 중이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중 2040을 터치하고서 2.89% 오른 2032.25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