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오는 12일부터 나스닥100지수 종목에 편입된다고 주요 외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뉴욕 나스닥 주식시장을 운용하는 나스닥OMX그룹은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인도 IT컨설턴트 업체인 인포시스가 페이스북에 자리를 내주고 지수에서 빠진다. 인포시스는 지난달 30일에 NYSE유로넥스트가 운영하는 뉴욕증권거래소(NYSE)로 상장 이전할 계획을 밝혔다.
나스닥100지수는 나스닥지수에 상장한 비금융 종목 중에서 시가총액이 크고 거래량이 많은 100대 업체 주가를 추종하는 지수다. 애플, 구글, 바이두 등이 속해 있다.
페이스북도 지난 5월 기업공개(IPO) 후 나스닥 매매거래 지연 등의 문제로 상장거래소를 나스닥에서 NYSE로 옮기는 방안을 고려한 바 있다.
페이스북의 시가총액은 현재 300억달러 규모로 나스닥100지수에 편입되지 않은 나스닥 종목 중 가장 몸집이 크다. CNBC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나스닥100지수에서 상위 25위권에 속할 전망이다.
한편 나스닥은 지난 4월 신규상장한 종목의 초기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보호예수기간을 최소 1년에서 3개월로 축소했다. 나스닥100지수 편입 종목의 교체 가능시기도 자연스럽게 줄었다. 당시 나스닥이 페이스북을 고려해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됐다.
WSJ는 이번 편입이 페이스북 주가에 큰 호재는 아니라며 S&P500지수에도 속해야 페이스북 주가가 뛸 것으로 봤다. S&P500지수는 상장 후 최소 6개월이 지난 종목에 대해 편입 자격을 부여하며, 장기간 시간을 두고 해당 종목의 편입 여부를 결정한다. S&P500지수 편입은 펀드매니저들의 매수 유인이 된다.
WSJ는 이전 사례로 구글이 시가총액 등 충분한 자격요건을 갖추고도 나스닥 상장 후 S&P500지수에 편입되기까지 2년 넘게 걸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