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의 '사자'세에 하루 만에 반등해 1940선에 안착했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1932.90)보다 7.12포인트(0.37%) 상승한 1940.02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소비지표 부진과 재정절벽 협상 난항에 혼조 마감했지만 독일 의회의 그리스 구제안 승인과 중국의 제조업 지표 호조, 국내 수출 지표 회복 등이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장 내내 1940선을 중심으로 좁은 박스권 움직임을 보였으나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세가 계속 이어지면서 순조로운 상승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사자'세를 보이며 2712억원어치 순매수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66억원, 1943억원어치 팔아치웠다. 기관 중 연기금 등이 약 400억원 이상 순매수를 보였으나 투신권이 260억원어치 순매도를 보이고 오후장 들어 국가지자체가 1500억원어치 대거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이 1107억원 매도 우위에, 비차익은 1706억원 순매수로 총 598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전기전자가 1.33% 오르고 전기가스도 1% 넘게 상승했다.
통신, 제조, 기계, 서비스, 운수장비, 운수창고가 소폭 올랐다.
반면 비금속광물, 건설이 1% 넘게 빠지고 음식료, 섬유의복, 증권, 은행, 금융, 보험, 화학 등은 소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상당수 올랐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1.71% 상승한 143만원에 장을 마쳤고 LG전자(1.18%), 삼성전기(1.42%), 삼성SDI(0.32%) 등 IT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자동차주 중에서는 현대차(1.33%), 기아차(1.13%)가 오르고 현대모비스(-0.18%), 현대글로비스(-0.21%)는 소폭 하락했다.
경기방어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한국가스공사(3.70%)가 크게 오르고 한국전력(0.75%), KT&G(2.10%), KT(1.33%), SK텔레콤(0.66%), 아모레퍼시픽(0.90%), 고려아연(0.23%)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 등 은행주들이 대체로 내리고 현대중공업과 현대건설이 1% 넘게 하락했다.
이날 상한가 7개 포함 319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3개로 486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은 89개다.
거래량은 3억340만주, 거래대금은 3조1123억원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499.37)보다 0.40포인트(0.08%) 하락한 498.97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5억원, 23억원어치 팔아치운 가운데 개인만 54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같은 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0.20원(0.02%) 오른 1083.10원을 기록했다.
아시아 증시는 혼조를 보이고 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0.13% 상승한 9458.18에, 대만 가권지수는 0.26% 오른 7599.91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홍콩 항성지수는 현지시간 오후 2시 23분 현재 0.40% 하락한 2만1943.08에 거래 중이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64% 내린 1967.40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