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미국 뉴욕증시는 거래량이 저조한 가운데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소비지표 부진에 대한 우려와 함께 미 의회의 재정절벽 협의 진행을 두고 보려는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었다.
3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2% 상승한 1만3025.04에, S&P500지수는 0.02% 오른 1416.25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06% 하락한 3010.24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한주간 주요 지수는 전반적으로 올랐다. 다우지수는 지난주 총 0.12%, S&P500지수는 0.50%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1.46% 올랐다.
미 중소형주를 대표하는 러셀2000지수의 주간 상승폭은 1.82%를 기록했다.
이날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5.86을 기록했다.
장초반 증시는 소비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재정절벽 낙관 기대감에 상승 출발했지만 재정절벽 협의가 주말까지 이어질 것이 분명해지자 하락 반전했다. 장 막판 낙폭을 줄이면서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은 펜실베이나주의 제조업체 공장을 방문해 적자 감축을 위한 부유층 증세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존 베이너 공화당 하원의원은 재정절벽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지적하면서 양당 간 입장 차이를 내비쳤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 중에서 10월 소비자지출은 전달 대비 0.2% 감소로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이는 4분기 경제성장 둔화를 예고하는 것으로,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11월 예상치도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11월 미 중서부 지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4로 8월 이후 처음으로 확장했다. 지수가 기준인 50을 넘으면 경기확장, 50 밑이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이날 다우지수 편입 종목 중에서 월마트가 강세를 보이고 마이크로소프트는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