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이틀째 올라 1890선에 턱걸이했다. 지난밤 미국 증시에 주택지표 호조 등에 상승마감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불었다. 외국인이 IT업종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9거래일 만에 '사자'세를 보였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1878.10)보다 12.08포인트(0.64%) 상승한 1890.18에 장을 마쳤다.
장중 1897.56까지 오르며 1900선을 넘보기도 했다.
개인이 1274억원어치 팔아치웠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71억원, 518억원 순매수했다. 기관 중에서는 연기금이 60억원 가까이 순매도했으나 투신권과 국가지자체를 중심으로 각각 230억원, 150억원 넘게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이 264억원 순매수를, 비차익이 34억원 순매도하며 총 230억원어치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전기전자가 2.05% 오르고 유통, 섬유의복, 종이목재가 1% 넘게 상승했다.
철강금속, 기계, 건설, 서비스, 제조, 은행, 증권 등도 소폭 올랐다.
반면 의료정밀이 3% 넘게 빠지고 전기가스, 운수장비, 운수창고, 보험 등이 1% 안팎으로 하락했다. 금융, 통신, 음식료 등도 소폭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외인 '사자'세에 2.40% 오른 136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LG디스플레이(4.04%), LG화학(1.01%), LG(0.60%), LG생활건강(0.62%) 등 LG그룹주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NHN이 6% 넘게 오르고 금 수혜주인 고려아연은 4% 이상 상승했다. 경기방어주인 KT&G, 아모레퍼시픽 등이 오르고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 등도 상승했다.
반면 자동차주는 거의 모두 하락했다. 기아차가 2% 넘게 빠지고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가 1% 안팎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현대위아만 3% 넘게 올랐다.
한국전력, KT, 한국가스공사, 오리온 등 경기방어주 종목이 약세를 보이고 삼성화재, 한화생명, 기업은행, 신한지주, 삼성카드 등 금융·보험 업종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상한가 3개 포함 484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없이 340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은 78개다.
거래량은 3억6817만주, 거래대금은 3조6625억원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493.14)보다 3.52포인트(0.71%) 상승한 496.66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3억원, 230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기관만 256억원어치 사들였다.
이날 같은 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4.80원(0.44%) 내린 1082.20원을 기록했다.
아시아 증시는 혼조를 보이고 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0.12% 내린 9142.64에 장을 마쳤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현지시각 오후 2시 15분 현재 0.39% 내린 2009.06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각 홍콩 항성지수는 0.71% 오른 2만1412.08에 거래 중이고 대만 가권지수는 0.23% 하락한 7145.77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