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며 내년 보험시장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저금리에 따른 이익 감소로 보험업종 주가를 하향조정한 증권사도 나왔다.
15일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2013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보고서를 보면, 2013회계연도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등 보험시장이 올해 성장률보다 10%포인트 낮은 6.5% 성장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 생명보험은 보장성보험(1.4%)이 소폭 성장하지만 저축성보험(5.0%)의 성장이 주춤하면서 올해 대비 3.8%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보장성보험은 계속보험료 위주의 성장과 신상품 출시가 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다.
손해보험의 경우 내년에도 장기손해보험(12.1%)과 연금부문(16.1%)이 성장을 지속해 원수보험료가 10.3%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윤성훈 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내년 보험시장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인구고령화를 고려한 사적연금시장 활용, 재보험의 신성장동력화가 필요하다”며 “저금리 환경에 대비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통해 예상되는 위험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증권사에서도 내년 보험업종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날 대신증권은 저금리 기조가 2014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생명보험 업종의 실적이 위축될 것으로 분석했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저금리 지속으로 생명보험사의 이자차 마진 스프레드가 축소되면서 생명보험 3사의 이익이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올해와 내년 이익전망치를 각각 9.0%, 25.4% 하향했다. 한화생명은 2.0%, 18.0%씩, 동양생명은 6.2%, 15.9%씩 전망치를 낮췄다.
이어 목표주가를 삼성생명은 11만원으로, 한화생명과 동양생명은 각각 9300원, 1만3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